‘3개월 만에 돈 복사’ PLUS K방산 ETF 순자산 5000억 돌파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12 10:29:58
입력 : 2025.03.12 10:29:58
3개월來 102% 상승... 올해 수익률 1위
순자산은 한 달 만에 166%로
유럽·중동 수요 확대로 K방산 승승장구
순자산은 한 달 만에 166%로
유럽·중동 수요 확대로 K방산 승승장구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 ETF(상장지수펀드)가 순자산총액 5000억원을 달성했다. 이 상품은 3개월 만에 주가가 두배로 뛰었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PLUS K방산의 순자산총액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50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11일 3000억원을 넘어선 지 약 한 달 만이다.
PLUS K방산은 국내에 상장된 900여개의 ETF 중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종가 기준 ‘PLUS K방산’은 올해 82.51% 올랐다. 최근 3개월 기준으로는 102.66% 올라 주가가 두 배 이상 상승했다.
최근 유럽 국가들이 방위력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 다수에 무기를 수출하고 있는 국내 방산기업에 대한 이익 성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고, 러시아와 밀접한 관계를 이어가는 ‘친러’ 행보를 보이면서 유럽 내 위기의식이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실제로 트럼프-젤렌스키 회담 결렬 이후 유럽은 총액 8000억유로(약 1258조원) 규모의 ‘EU 재무장계획(ReArm Europe)’을 발표하고 ‘유럽 자강론’을 직접 언급하며 재무장 필요성에 힘을 싣고 있다. 유럽은 세계 2차 세계 대전 이후 무기 생산시설 및 공급망을 축소해왔기 때문에 K방산으로 수혜가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영진 한화운용 전략사업부문장는 “우호적 국제정세 속에서 K방산은 유럽 시장에서 현지 생산, 기술 이전, 신속한 납품 등을 통해 존재감을 확대할 것”이라며 “전략적 접근을 통해 한국 방산업체들이 유럽 방산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올라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럽뿐 아니라 중동시장 역시 노후화된 무기를 대규모로 교체하려는 수요도 존재해 다양한 수출 기회가 이어질 전망이다. 사우디와 UAE의 노후 무기 교체 수요만 해도 18조원 규모에 달하며, 향후 중동 시장에서 K방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건은 지난 6일 발표한 ‘Korean Defence’ 보고서에서 ‘K방산’이 긍정적인 요인 중 하나로 ‘중동의 방위비 증가’를 꼽았다. 중동 국가들이 방위비를 늘리며 군수품을 대량으로 확보하고 있으며, 1990년 이전에 도입한 전차, 장갑차, 자주포 등이 노후화돼 대규모 교체 수요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최 부문장은 “2025년 K방산의 주요 시장은 중동, 미국, 유럽으로 예상되며, 국제 정세 변화에 따라 추가 수요까지 생겨난 상황”이라며 “K방산 뿐 아니라 전세계적인 방위시장의 황금기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방위산업을 중장기적 시각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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