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화재 강타한 포스코 3파이넥스공장 4개월째 가동 중단(종합)

경기침체 등으로 철강 수요 감소…9월 말까지 부분 수리
손대성

입력 : 2025.03.12 11:34:31


지난해 11월 10일 포스코 화재 진압하는 소방 당국
[경북소방본부 제공·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금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해 11월 폭발·화재 사고가 난 포스코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이 4개월째 가동이 중단됐다.

12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가동을 중단한 포항제철소 3파이넥스공장을 이달부터 9월까지 부분 개수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안전과 직결된 분야에 초점을 맞춰 수리하고 가동 여부는 추후 검토할 방침이다.

3파이넥스공장은 지난해 11월 10일 폭발·화재가 발생한 뒤 시험 가동 중에 11월 24일 다시 폭발·화재가 발생했다.

불은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각각 수 시간 만에 꺼졌으나 시설이 타거나 파손됐다.

이에 회사 측은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일부 긴급 수리만 진행한 상태에서 가동을 중단했다.

정상적이라면 철강 생산 차질을 우려해 서둘러 수리에 나섰을 상황이다.

그러나 포스코를 비롯한 국내 철강회사는 최근 세계적 경기 침체와 중국산 철강 공세 등으로 철강 수요가 감소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만큼 당장 철강 수급에 문제가 없어 수리나 정비를 서두르지 않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고가 난 지 4개월이 되도록 포스코는 뚜렷한 수리 계획을 발표하지 않다가 최근에서야 안전을 위해 부분 개수에 들어가기로 했다.

3파이넥스공장은 연간 200만t 규모의 쇳물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난 2014년 준공됐다.

포항제철소에서 생산하는 전체 쇳물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9월 말까지 안전과 직결된 설비를 중심으로 부분 개수한다"고 설명했다.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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