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홈플런 매출 작년과 비슷…추가행사로 현금확보 주력"

납품대금·임차인 정산금 4천584억원 순차 지급오는 13∼19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행사홈플러스 마트노조 "회생 개시 후 하루 10명 이상 조합원 늘어"
성혜미

입력 : 2025.03.12 11:32:36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대형마트 홈플러스가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를 밟고 있는 어려움에도 창립 세일 행사인 '홈플런 이즈 백'이 순조롭게 진행돼 기대한 현금 확보에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홈플러스는 이번 홈플런 이즈백 행사 매출이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오는 13∼19일 '앵콜! 홈플런 이즈 백' 세일 행사를 추가로 진행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홈플러스, '앵콜! 홈플런 is BACK'
(서울=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앵콜! 홈플런 is BACK'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은 모델들이 '앵콜! 홈플런 is BACK' 주요 할인 상품들을 소개하는 모습.2025.3.12 [홈플러스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홈플러스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날까지 '홈플런 이즈 백' 행사를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4∼9일까지 매출은 작년 '홈플런'과 비슷하며 방문 고객 수는 5% 증가했다고 전했다.

기업회생 신청 이전인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행사 매출은 작년보다 5% 늘었다.

홈플러스는 13일부터 앙코르 세일 행사를 통해 인기 상품을 다시 할인 판매한다.

13∼14일에는 캐나다산 보먹돼(보리먹고자란돼지) 삼겹살·목심을 100g당 990원에 팔고, 15∼16일에는 마이홈플러스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농협 안심한우 전 품목과 노르웨이 생연어를 반값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2023년 홈플런 행사를 처음 시작했을 때부터 홈플런 종료 직후 앙코르 세일행사를 이어서 진행했다며 회생 상황 때문에 급히 준비한 행사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기업회생 절차 개시로 2조원대의 금융채무 상환은 유예됐으나, 금융권을 통한 자금조달이 막혀 영업을 통한 '현금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영업활동으로 이달 말에 3천억원이 들어올 것으로 기대했다.

일각에선 "홈플러스 상품권이 휴지 조각이 될까 봐 상품권을 쓰려는 고객이 몰렸다"는 반응도 있어 행사 성과가 이어질지 지켜봐야 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홈플러스 상품권을 빨리 쓰려고 장을 봤다", "상품권으로 결제하는 계산대 줄이 엄청나게 길었다"는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홈플러스는 정산대금을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어 영업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홈플러스는 일단 법원에서 작년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물품·용역대금 3천457억원과 올해 1∼2월 점포 임차인에 대한 정산대금 1천127억원 등 모두 4천584억원의 자금을 집행하라는 승인을 받았다.

이중 현재까지 1천억원 이상 집행됐다.

다만 매장을 빌려 영업하는 테넌트(임대 매장) 점주들은 "식음료 매장 중심으로 우선 지급하지 말고 다 같은 기준을 정해 지급하라"며 순차 지급에 반발하고 있다.

또 일정 부분 대금 지급이 이뤄지면서 상당수 협력사도 납품을 재개한 상태이지만, 역시 홈플러스의 현금 창출을 통한 대금 지급이 지속 가능한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후 거래 대금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입장이다.

회사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고용 불안감에 휩싸인 직원들은 다소 안정 안정을 찾았으나, 노조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가 임금 평균 1.2%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025년 임금 협약 합의안'을 놓고 지난 9∼11일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조합원 2천267명 중 98.4%가 참여해 96.5%가 찬성했다.

홈플러스 마트노조 관계자는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한 것은 조합원들이 구조조정과 점포 폐점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단결 의지를 밝힌 것"이라며 "4일 회생 개시 후 하루 10명 이상 조합원 수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noano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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