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車시장 여성·고령 점유율 확대…중소형차 수요 늘듯"
여성은 1인당 등록 증가율, 고령층은 총등록 증가율 높아
홍규빈
입력 : 2025.03.13 06:00:02 I 수정 : 2025.03.13 09:01:05
입력 : 2025.03.13 06:00:02 I 수정 : 2025.03.13 09:01:05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과 고령층의 점유율이 확대됨에 따라 중소형 차량 수요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임현진 한국자동차연구원 선임연구원은 12일 '인구·사회구조 변화와 국내 자동차 시장' 보고서에서 이러한 분석을 내놓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5∼2024년 여성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2.8%로 남성(1.0%)보다 1.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여성은 8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이 남성보다 높았다.
이에 따라 남녀 1인당 등록 대수 비율은 2015년 32.4%, 2020년 34.2%, 2024년 37.3%로 꾸준히 상승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사회 진출이 활발해짐에 따라 경제력이 높아지는 여성의 차량 보유 의사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대형차보다는 실용적인 중소형 차량 위주의 수요가 더 빠르게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고령층(60∼80대)의 경우 총등록 대수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국내 총등록 대수 증가율은 2.3%였는데 60대와 70대가 나란히 6.7%, 80대는 5.5%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대는 4.7%, 30대 -0.4%, 40대 0.1%, 50대 2.1%였다.

임 선임연구원은 "60∼80대의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점을 고려할 때 구매 성향 증가보다는 인구 증가로 인한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고령 운전자는 소득·신체기능 등의 변화로 운전이 용이하고 실용적인 차량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경제활동 영위 비중이 작아 가격대가 높은 차량으로의 교체 수요는 다소 작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작년 말 기준 국내 총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1.3% 증가한 2천630만대로 집계됐다.
총등록 대수 증가율은 1990년 27.6%, 2000년 8.0%, 2010년 3.6%, 2020년 2.9%로 둔화하는 추세다.
임 선임연구원은 "고령화의 가속화가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잠재성장률 하락 등으로 이어지면서 장기적으로 자동차 등록 대수가 순감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총등록 대수와 1인당 등록 대수 증가율 모두 0.6%로 전체 평균(2.3%·1.5%)보다 낮게 나타났다.
임 선임연구원은 "서울은 높은 생활비 등으로 인한 소득 대비 높은 부채 비율, 대중교통 인프라에 대한 접근의 용이성 등으로 인해 개인의 차량 보유 의사 증가 속도가 느리다"고 설명했다.
bingo@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머스크 정치행보 지속···테슬라 글로벌 판매량 급감, 주가는 롤러코스터
-
2
HLB제넥스, 24년 연결 영업손실 18.76억원
-
3
이재웅, 쏘카 공개매수…경영권 분쟁 재점화
-
4
“124만명 피해 보는거 아냐?”...결국 새 주인 못 찾은 MG손보
-
5
제일바이오, 24년 개별 영업손실 10.61억원
-
6
고려아연 28일 정기주총…영풍 의결권 제한 여부 '주목'(종합)
-
7
2만8천명으로 늘어난 전세사기 피해자…특별법 연장논의 급물살
-
8
메리츠, 홈플러스 대출하며 '1년내 2천500억 조기상환' 특약
-
9
고려아연 28일 정기주총…변수는 영풍 의결권 제한 여부
-
10
美 노골적 관세 압박에 日기류 바뀌나…"농락되는 게 현실"(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