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도 '보급형' 전기차로 테슬라·BYD에 도전장

블룸버그 "시작가 약 7천900만원 예상"전기차 경쟁 격화…'몸값 낮추기' 공세
차병섭

입력 : 2025.03.14 15:54:22 I 수정 : 2025.03.14 17:14:08


2020년 국내에 선보였던 벤츠 CL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독일 자동차업체 메르세데스-벤츠가 자사 기준 '보급형'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며 테슬라와 비야디(BYD)에 도전장을 냈다.

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벤츠는 이날 이탈리아 로마에서 CLA 전기차 세단 신모델을 공개했으며, 향후 몇주 내로 생산을 시작하고 초여름쯤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신모델은 한번 충전으로 792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내연기관차를 선호하는 고객을 겨냥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출시할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시작가가 5만 유로(약 7천878만원) 정도 될 것으로 봤다.

뉴욕타임스(NYT)는 벤츠 측이 신모델의 가격을 공개하지 않으면서도 기존 버전 보유자에게는 살만한 가격이라고 밝혔다면서, 기존 모델의 미국 내 판매가는 4만5천달러(약 6천536만원) 수준이라고 전했다.

앞서 벤츠는 11만 유로(약 1억7천만원) 상당의 EQS 리무진 등 고가 전기차에 집중했다가 실패한 바 있는 만큼, 다시 한번 전기차 시장 시험대에 서게 될 전망이다.

CLA 전기차 세단은 벤츠가 올해 출시할 유일한 전기차 신모델이다.

블룸버그는 해당 모델이 비슷한 크기의 테슬라 '모델 3'보다 1만 유로(약 1천575만원) 정도 비싸지만, 최근 정치적 색채를 명확히 드러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여론 악화로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벤츠는 또 이 모델을 통해 BYD 등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도 경쟁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벤츠 관계자는 "(CLA 신모델과 같은) 급에서 이 정도 주행거리가 나오는 중국 차는 없다"고 말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이 계속되는 가운데 독일 자동차업체 폭스바겐도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에 맞서 2만유로(약 3천만원)짜리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영국 텔레그래프가 지난달 보도했다.

폭스바겐의 신형 전기차 모델 'ID.1'은 2027년부터 생산에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폭스바겐이 공개한 신형 전기차 이미지
[폭스바겐 홈페이지 화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bsch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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