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비촉진 총력…금융기관에 '개인대출 확대·조건완화' 주문

권수현

입력 : 2025.03.14 16:37:18


중국 베이징의 한 시장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중국 당국이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은행 등 금융기관에 개인소비 대출을 늘리고 대출 조건을 완화하라고 주문했다.

14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롄서와 증권시보,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금감총국)은 이날 금융기관에 보낸 통지에서 소비금융 지원을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총국은 이를 위해 리스크 관리가 되는 범위 안에서 개인 소비자 대출을 확대하고 소비 대출 한도·기간·금리를 합리적으로 설정하며 온라인 신용카드 발급 및 활성화를 모색하라고 금융기관에 권고했다.

또 금융기관은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대출자들의 경우 신용기록 등을 고려해 대출 상환 기한과 횟수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조건에 부합하는 대출자들에게는 심사를 통해 대출 연장을 지원해주도록 했다.

아울러 상품 및 서비스 소비를 늘릴 수 있도록 관련 금융상품을 다양화해 디지털·친환경·스마트 등 새로운 소비경향을 고려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개발하는 한편, 도소매·숙박 및 요식업·문화관광·교육훈련·건강요양 등 산업에 대한 신용대출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소비 대출 계약 조항 표준화, 노인·외국인 등을 위한 결제 서비스 편리화 등도 주문했다.

금감총국은 "금융기관이 소비 금융을 발전시키고 소비 진작을 지원하며, 소비 분야의 금융 수요를 더 잘 충족해 국민 만족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 11일 마무리한 연례 최대 정치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내수 촉진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경기 침체와 '트럼프발 관세폭탄'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유지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작년 업무보고 연간 10대 과제에서는 세 번째로 제시됐던 내수 문제를 올해는 맨 앞으로 올려 소비 확대에 사활을 걸고 있다.

inishmore@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3.16 05:14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