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아이돌봄 집약 공공시설 2028년 의정부에 개관

LH, 생활권에 어린이·의료·문화 시설 모아 원스톱 서비스
김도윤

입력 : 2025.03.16 08:05:06
(의정부=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어린이 관련 서비스를 한데 모은 국내 첫 공공시설인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2028년까지 경기 의정부시에 조성된다.

이곳에 돌봄시설과 놀이터, 병원뿐만 아니라 부모가 쉬는 카페도 들어선다.

의정부 아이돌봄 클러스터 조감도
[LH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북부지역본부에 따르면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의정부시 고산 공공주택지구 내 공원 1만9천㎡에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6천400㎡ 규모로 추진 중이다.

이곳에 어린이집, 다 함께 돌봄센터, 육아종합지원센터, 공동육아나눔터 등 공공시설이 계획됐다.

실내 놀이터와 키즈공방 등이 입주하며 완공쯤 어린이병원과 같은 의료시설도 들일 예정이다.

온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공원에 조성하고 주변 지역을 보행자 중심 거리로 조성하는 등 아동 특화 설계를 적용하기로 했다.

LH는 지난해 아이돌봄 클러스터 설계를 공모해 '푸름한울마을'을 최우수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푸름한울마을'은 아이들이 실내에 많이 머무는 점을 고려해 실내 놀이터를 클러스터 중심에 배치하고 주변에 부모가 쉴 수 있는 카페 등을 배치했다.

LH는 최근 건축허가를 완료했으며 올 하반기 공사를 발주할 예정이다.

아이돌봄 클러스터 개념도
[LH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돌봄 클러스터는 도시 인프라 측면에서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고자 LH가 시범사업으로 계획했다.

육아 편의를 높이면서 경제적인 부담은 낮춰 다 함께 저출생 문제의 돌파구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국내 처음으로 추진되는 사업이다.

LH 토지주택연구원의 2022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세 미만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은 방과 후, 방학 등 돌봄 공백(50.5%)과 긴급 상황 시 보육자 확보 어려움(41.7%)을 육아 애로 사항으로 꼽았다.

이 때문에 사설 교육기관과 돌봄시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는 사교육비 부담 확대로 이어졌다.

아이돌봄 클러스터가 문을 열면 이런 비용이 두 자녀 기준 연간 700만∼1천만원 주는 것으로 LH가 자체적으로 분석했다.

학령기 이전 아동은 약 380만원, 초등학생은 640만원을 절감할 것으로 봤다.

LH 관계자는 "이이돌봄 클러스터는 개별 운영 중인 관련 시설을 생활권 중심에 모아 어린이 문화시설과 의료서비스 등을 원스톱으로 제공한다는 장점이 있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조성해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yoo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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