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 신청사 입지 선정 효과, 경남항공산단 분양률 상승 조짐

신청사 들어서는 사천지구부터 혜택…진주·사천시, 투자 활성화 대책 마련
박정헌

입력 : 2025.03.16 08:15:00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사천지구 부지
[경남 사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진주·사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우주항공청 신청사 입지가 확정되며 진주·사천지역 경남우주항공국가산단 분양률이 상승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가 커지고 있다.

16일 사천시 등에 따르면 항공산단은 국토교통부 주도로 사천과 진주에 항공산업 집적화를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시행하는 특화 산업단지다.

사업비 4천129억원을 들여 진주지구 83만㎡, 사천지구 82만㎡ 등 총 165만㎡ 규모로 조성 중이다.

올해 중순께 완공 예정이다.

최근 우주항공청이 2030년 준공 목표로 신청사 입지를 항공산단 사천지구로 확정하면서 진주·사천 두 지역 모두 혜택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진주 항공산단은 현재까지 분양률 7.5%, 사천은 4%대에 머물고 있다.

장기간 경기침체, 특화 산업단지라는 제약, 수도권 기업의 지방투자 기피 등으로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당초 예상보다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주항공청 입지 선정 이후 신청사가 들어서는 사천지구부터 분양률이 상승할 조짐을 보인다.

우주항공청 신청사에 현재 계약을 추진 중인 중소벤처기업부 지식산업센터·창업기업 공유 공장 등 관련 업체까지 고려하면 50% 이상 분양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가 활성화하면 사천을 넘어 진주까지 동반 분양률 상승이라는 결실을 볼 수 있다.

사천시도 입주 희망업체들을 위해 기업·투자유치 등에 관한 조례와 시행규칙 일부개정, 대규모 투자기업 특별지원 한도액 상향 조정 등 지원에 나섰다.

진주시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 운영, 미래항공기체(AAV) 실증센터 건립, 국내외 투자기업 발굴 및 유치 등으로 항공산단 활성화를 견인할 방침이다.

이처럼 두 지역 모두 투자 활성화를 위한 각종 대책을 마련한 만큼 분양에 대한 고민은 시간 문제라는 게 공통된 입장이다.

다만 아직 계약을 추진 중인 업체가 대다수이고, 계약 완료 등 절차적 과정까지 고려하면 분양률 상승에 대한 체감은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

사천시 관계자는 "우주항공청 신청사 건립이 본격화하면 다른 기업체들 입주 문의가 자연스레 잇따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그러나 아직 논의 중인 업체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기다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ome12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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