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등 채권, 회생절차 통해 전액변제 목표"
입력 : 2025.03.17 10:10:05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6일 홈플러스 주주사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은 홈플러스에 물품을 납입하는 소상공인들이 원활히 결제 대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사재를 출연한다고 밝혔다.2025.3.16 ondol@yna.co.kr
홈플러스는 "회생절차가 개시되면서 매입채무 유동화를 포함한 채권 상환이 일시 유예됨에 따라 정해진 일정에 따라 채권 회수가 이뤄지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죄송한 마음을 바탕으로 책임을 피하지 않고 각 채권자와 가능한 변제 방안에 대해 최대한 성실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당사 매입채무 유동화와 관련해 증권사가 발행한 유동화증권(ABSTB 포함) 투자자들은 당사에 대한 직접적인 채권자들은 아니지만, 그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으므로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미 회생절차가 시작됐기 때문에 이들 채권을 변제하려면 자금 마련과 채권자 동의, 법원 승인 등이 필요해 홈플러스 자체적으로 해결할 권한이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해석된다.
매입채무 유동화는 신용카드로 결제해 나중에 받아야 할 물품대금을 기초자산으로 단기 사채 등을 발행하는 것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구매전용카드로 납품대금을 결제하면 카드사에 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증권사는 이를 인수해 기초자산으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판매했다.
홈플러스는 회생 절차를 준비하면서도 채권을 발행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팔아 손실을 떠넘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를 상거래채권으로 분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이 금융감독원과 금융투자업권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조사·분석한 결과 지난 3일 기준 홈플러스 기업어음(CP)·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단기사채 등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천949억원이다.
이 중 개인 투자자에게 팔린 규모는 2천75억원(676건)으로 파악됐다.
홈플러스는 대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 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전날 사재 출연을 하겠다고 발표한 만큼 영세업자·소상공인에게 밀린 납품 대금과 정산금은 신속히 지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홈플러스는 "현재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영세업자 채권 지급은 물론 소상공인에 대한 대금 지급도 조기에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나아가 대기업 협력사 채권도 분할 상환 일정에 따라 최대한 빨리 변제 완료함으로써 협력사, 입점 점주분들의 불안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지난 4일 회생 개시 후 납품 대금 등 상거래 채권은 정상 지급하고 있으나 작년 12월부터 올해 1·2월 발생한 밀린 상거래 채권에 대해선 영세·소상공인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계획이다.
김병주 회장은 사재 출연 규모를 밝히지 않았고 홈플러스도 소상공인 등에게 밀린 대금이 얼마인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업계는 홈플러스의 영업 정상화를 위해선 최소 1조원 이상의 자금 수혈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noanoa@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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