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D-데이·파월 입 주목·저가 매수세…반등 출발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3.19 23:59:16
입력 : 2025.03.19 23:59:16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3월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발언을 기다리며 동반 강세로 출발했다.
최근 시장이 폭락세를 연출한 가운데 '연준 풋'(Fed Put·연준의 시장 개입)에 대한 기대감과 저가 매수세가 시장 반등을 지지했다.
이날 주요 경제 지표나 정부 고위 관리 발언이 나오지 않은 것도 투자심리 회복에 도움이 됐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 현재 우량주 그룹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44.16포인트(0.59%) 상승한 41,825.47을 기록하고 있다.
대형주 벤치마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24포인트(0.66%) 오른 5,651.9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51.36포인트(0.86%) 높은 17,655.47을 각각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0.85포인트(3.92%) 낮은 20.85를 가리키고 있다.
3대 지수는 전날 일제히 하락 마감한 바 있다.
앞서 2거래일 연속 급반등한 데 따른 경계성 매도세가 우위를 점한 가운데 예상을 웃돈 수입물가 상승세와 수그러들지 않는 관세 우려가 시장에 하방 압력을 더했다.
S&P500지수는 조정(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 영역 재진입은 피했으나, 나스닥지수는 지난 10일 이후 줄곧 조정 영역에 잠겨있다.
연준은 이날 장중인 오후 2시(미 동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3월 회의 결과와 함께 FOMC 투표권자들의 연내 금리 전망을 담은 점도표 및 경제전망요약(SEP)을 공개한다.
이어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을 통해 통화정책 결정 배경이 된, 현 경제 상황에 대한 해석과 설명을 내놓을 예정이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CME Group) 페드워치 툴(FedWatch Tool)에 따르면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현 수준(4.25~4.50%)에서 동결할 확률이 99.0%에 달한다.
그러나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견해와 연준이 연내 2차례(각 2.5%↓)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할 지 여부 등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항공우주기업 보잉 주가가 이례적으로 7% 가까이 뛰며 거래를 시작, 눈길을 끌었다.
보잉 최고재무책임자(CFO) 브라이언 웨스트는 "이번 분기 들어 현금 고갈 위험이 완화됐으며 공장 운영 상황도 개선됐다"고 밝혀 주가를 견인했다.
보잉은 지난해 잇단 안전사고와 대규모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HIV(후천선 면역 결핍증) 예방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미국 보건사회복지부(HHS)가 HIV 관련 예산을 대폭 감축할 계획이라는 보도의 여파로 주가가 3% 이상 밀렸다.
시리얼로 유명한 식품기업 제너럴 밀스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감소하며 시장예상치를 밑돈 전 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하고 2025 회계연도 매출 전망을 낮춰 주가가 2% 이상 뒷걸음쳤다.
고급 가정용품 소매체인 윌리엄-소노마도 향후 실적 전망이 실망을 안겨 주가가 12% 이상 급락했다.
전날 동반 하락했던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M7)은 이날 반등세로 장을 열었다.
테슬라는 2% 이상, 애플은 1% 이상,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은 1% 미만 오르고 메타(페이스북 모기업)만 보합권에 있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에서 로보택시를 운행하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을 통과했다.
캘리포니아주 공공시설위원회(CPUC)가 운송 사업자(TCP) 허가를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신설 조직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대대적인 연방정부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테슬라 차량과 딜러십은 반발 세력의 공격 목표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머스크는 전날 유명 앵커 션 해니티가 진행하는 폭스뉴스 간판 프로그램 해니티에 출연, "좌파의 증오·폭력 수준에 충격을 받았다"면서 "테슬라는 평화로운 기업이고, 우리는 결코 나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전날 실리콘밸리 새너제이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GTC 2025'(17일~21일 개최)에서 AI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업그레이드 버전 '블랙웰 울트라'와 차세대 AI 칩 '베라 루빈'을 공개하고 "우리의 목표는 AI 스케일 업(scale up)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엔비디아가 미국 최대 자동차 기업 GM(제너럴 모터스)과 손잡고 AI·시뮬레이션·가속 컴퓨팅 등을 활용한 차세대 차량·공장·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 파이낸셜 매니징 디렉터 마이클 로스너는 "최근 시장은 헤드라인이 주도하고 헤드라인에 민감한 상태"라며 "(FOMC 종료 후) 파월 의장 기자회견 전후로 시장이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시장이 최저점을 치는 시점을 찾으려 애쓸 필요가 없다"면서 "최근 주가 밸류에이션 급락은 장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글로벌X 투자전략 총책 스콧 헬프스타인은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과 완전 고용에 대한 위험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누차 강조해왔으나, 둘 다에 대한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주식을 팔아치우고 떠날 때가 아니라 단기 변동성에 맞서 장기 전략을 검토해 볼 만한 때"라고 조언했다.
이날 유럽 증시는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03%, 독일 DAX지수는 0.69%, 영국 FTSE지수는 0.04%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는 오름세다.
근월물인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33% 높은 배럴당 67.12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5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5% 오른 배럴당 70.81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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