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모바일' 미리 해보니…방대한 콘텐츠, 익숙한 게임성
2017년 공개 후 8년만에 출시…눈에 띄는 소셜 기능·강한 BM
김주환
입력 : 2025.03.27 00:00:18
입력 : 2025.03.27 00:00:18

[게임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넥슨의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이 첫 공개 후 8년이라는 오랜 개발 기간 끝에 27일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넥슨과 원더홀딩스의 합작회사 데브캣이 개발한 '마비노기 모바일'은 넥슨이 2004년 처음 선보인 인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마비노기'를 모바일 게임으로 재해석해 내놓는 새로운 게임이다.
출시 전에 주어진 사전 체험 기회를 통해 '마비노기 모바일'을 미리 플레이해보았다.

[게임 화면 캡처]
◇ 모바일로 돌아온 추억의 게임…방대한 생활 콘텐츠 '마비노기 모바일'은 원작 '마비노기'의 초창기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추억을 불러일으킬 요소가 가득하다.
게임을 시작하면 맞아주는 마스코트 캐릭터 '나오', 정감 있는 분위기의 시골 마을 '티르 코네일', 산뜻한 분위기로 편곡돼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느낌을 주는 '마비노기' 고유의 음악들은 추억 속으로 돌아간 듯한 좋은 첫인상을 주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전투만을 강조한 한국식 MMORPG와는 다르게 아기자기한 디자인의 캐릭터로 나만의 개성을 표현하고 다른 이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소셜 요소에 큰 비중을 뒀다.
캐릭터는 실용성에 초점을 둔 '방어구' 아이템과 별개로 화려한 외형의 '패션' 아이템을 장착할 수 있는데, 모든 패션 아이템은 자유롭게 부위별 염색이 가능해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
또 던전을 클리어하는 도중에는 같은 임무를 수행 중인 다른 이용자와 함께 클리어할 수 있게 매칭시켜 주는데, 게임 속에서 자연스럽게 친구를 사귈 수 있도록 계기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한다.

[게임 화면 캡처]
'마비노기 모바일'은 세로 화면에서의 플레이를 완벽하게 지원하는데, 이 때문에 게임을 하는 도중 메신저로 채팅을 보내기에도 최적화돼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창 모드로 게임을 띄우는 PIP 모드도 지원한다.
전투 외의 방대한 생활 콘텐츠도 인상 깊다.
'마비노기 모바일'에는 총 20종의 생활 스킬이 구현돼있다.
크게 나무 베기·광석 캐기·약초 채집·낚시 같은 채집 스킬부터 요리·대장기술·목공 같은 제작 스킬로 나뉘는데, 전투 외의 방식으로도 게임을 즐겁게 즐길 수 있게끔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 때문에 수직적인 캐릭터 성장 외에도 다른 이용자들과 소통하며 플레이어들이 자신만의 방식으로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여지가 많아 보였다.

[게임 화면 캡처]
◇ 부족한 혁신 아쉬워…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재미 반감 원작 '마비노기'는 2004년 출시 당시 여러 측면에서 혁신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
마을에서 나무를 베거나 양털을 깎는 자유도, 옷을 부위별로 염색하는 콘텐츠, 코드를 입력해 악기를 연주하는 기능, 캐릭터가 실제 사람처럼 나이를 먹고 음식을 많이 먹으면 살이 찌는 등의 현실성은 동시대 3D MMORPG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혁신이었다.
하지만 '마비노기 모바일'은 8년간 1천억 원 이상의 개발비가 투입된 대작임에도 불구하고, 원작의 명성을 잇는 혁신 대신 익숙하고 안전한 길을 택했다.
우선 원작의 핵심이던 자유로운 캐릭터 육성 시스템을 버리고 한국식 MMORPG 특유의 클래스 시스템을 도입했는데, 이 때문에 캐릭터가 직업의 콘셉트에 갇혀 버리는 역효과가 났다.
전투 시스템도 새롭지 못하다.
적에게 강한 공격을 먹이면 '브레이크' 상태에 빠져 대미지가 더 잘 들어가는 식으로 나름의 전략성을 부여하기는 했지만, 결국에는 재사용 대기시간(쿨타임)이 차면 스킬을 난사하는 전형적인 모바일 MMORPG식 자동 전투였다.
모바일 환경에서의 조작감을 고려하면 단순한 전투 메커니즘 채택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지만, 지나치게 게임플레이가 단순화돼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였다.

[게임 화면 캡처]
'마비노기 모바일'은 아기자기한 겉모습을 가지고 있지만, BM(수익모델)이 결코 가볍게 설정된 게임은 아니다.
캐릭터를 꾸미는 패션 아이템과 애완동물인 '펫'은 확률형 아이템 뽑기를 통해 얻어야 하는데, 둘 다 캐릭터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모든 패션 아이템과 펫은 고급-레어-엘리트-에픽-전설 5개 등급으로 나뉘며, 상위 등급일수록 그 전 등급에 비해 월등히 높은 성능을 보여준다.
그런데 뽑기로 얻을 수 있는 의상은 에픽 단계까지고, 최상위에 해당하는 전설 등급은 이렇게 모은 에픽 등급 패션 아이템 2개를 '합성'해 20% 확률로 획득하는 구조다.

[게임 화면 캡처]
리니지라이크 모바일 MMORPG에 나올 법한 이런 성장 시스템을 라이트 유저들이 얼마나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만들지는 앞으로 운영진이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다만 PvP(플레이어 간 전투) 등 직접적인 플레이어 간 경쟁 요소는 없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확률형 아이템에 결제하지 않더라도 소셜 기능이나 비전투 콘텐츠는 여유로운 템포로 플레이한다면 큰 무리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천편일률적인 경쟁형 MMORPG가 범람하던 모바일 게임 시장에 신선한 접근법으로 도전장을 내민 '마비노기 모바일'의 실적은 '마비노기' IP와 데브캣의 지속 가능성에도 큰 영향을 줄 전망이다.
juju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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