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도박 아니야?” 소리 들었는데…이제는 주류로 우뚝선 가상자산
김혜란 기자(kim.hyeran@mk.co.kr)
입력 : 2025.06.29 09:26:25 I 수정 : 2025.06.29 10:17:49
입력 : 2025.06.29 09:26:25 I 수정 : 2025.06.29 10:17:49
하나금융연구소 가상자산투자트렌드보고서
2050 가상자산 투자 비중 14%
투자의향 있다는 응답도 70%
20~50세대 27% 코인 투자
50대 절반은 노후 대비용으로
2050 가상자산 투자 비중 14%
투자의향 있다는 응답도 70%
20~50세대 27% 코인 투자
50대 절반은 노후 대비용으로

29일 하나금융연구소가 20~50대 금융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간한 ‘2050세대 가상자산 투자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설문참여자의 27%가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의 가상자산투자액은 전체 금융자산의 14%를 차지했다. 10명 중 7명은 향후 가상자산 투자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전체의 31%로 가장 많았고, 30대(28%)와 50대(25%)가 뒤를 이었다. 특히 50대 투자자 가운데 78%는 ‘목돈 마련’, 53%는 ‘노후 대비’를 목적으로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 기준으로도 돈 굴리기 목적(79%)과 노후 대비(40%)가 유행·재미(24%)나 생활비 충당(22%)보다 높았다.
투자 방식에서도 가상자산 출현 초기와 비교해 정기적 투자와 장기 보유 같은 계획적인 투자가 증가했음을 확인했다. 실제로 정기적으로 조금씩 투자한다는 비율은 10%에서 34%로 늘었고 중기 매매 비중도 같은 기간 26%에서 47%로 확대됐다. 단기 투자 목적은 48%에서 45%로 줄었다.
투자자 10명 중 9명은 코인만 보유했고 대체불가토큰(NFT)과 토큰증권(STO) 비중은 낮았다. 투자자는 평균 2종의 코인을 보유했고, 10명 중 6명은 비트코인을 담았다. 투자 초기에는 비트코인에 집중하지만 경험이 쌓일수록 알트코인이나 스테이블 코인으로 분산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가상자산 투자자들이 느끼는 가장 큰 불편은 거래소 개설 시 ‘기존 은행계좌와 연동이 불가’한 점이었다. ‘1거래소 1은행 지정’ 제약이 완화된다면 투자자 10명 중 7명은 우대 혜택을 주는 신규 은행보다 주거래은행을 선택하겠다고 답했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우려(56%)는 여전히 높았고, 투자 의향이 낮은 사람일수록 거래소 리스크(61%)나 사기 위험(61%)을 더 크게 인지해 심리적 저항감이 컸다. 다만 이들은 전통 금융사의 역할이 확대(42%)되거나 법적 규제가 강화(35%)된다면 투자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고 답했다.
하나금융연구소 윤선영 연구위원은 “가상자산은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내에서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법적 제도화와 기존 금융권의 역할 확대를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바람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가상자산 기반 금융상품의 다양화, 통합적인 투자 관리의 고도화, 가상자산 업계와의 협업 등 투자 생태계 확장에 대비할 선제적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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