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 벼 3562t 생산…K-라이스벨트, 목표 초과 달성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5.03.27 14:08:46
전년 대비 53% 증가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벼 종자를 수확하는 모습. [사진 제공=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이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를 통해 아프리카 7개 국가에서 고품질 다수확 벼 종자 총 3562t을 수확하는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는 아프리카 국가를 대상으로 벼 종자 생산 단지를 조성하고 수확량이 높은 벼 종자를 생산·농가에 보급함으로써 기아 종식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대표적 국제농업협력 브랜드 사업이다.

지난해 K-라이스벨트 수확량은 사업 첫해인 2023년(2321t)보다 53% 증가한 3562t으로 최종 집계됐다. 당초 목표했던 3000t을 초과 달성한 수치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아프리카 7개국은 세네갈, 감비아, 가나, 카메룬, 우간다, 케냐, 기니다.

벼의 평균 수량도 헥타르(ha) 당 4t으로 2023년 3.7t보다 8%, 현지 2.4t 보다 67% 높아 향후 K-종자에 대한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수확한 종자는 사업 대상국과 협의를 거쳐 현지 농가에 보급되고 잔량은 취약계층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

농식품부와 농진청은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에 대한 신규 희망 국가가 증가함에 따라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사업도 준비 중이다. 신규 희망 국가인 시에라리온, 코트디부아르, 기니비사우 3개국에 대상으로 현지 타당성 조사를 완료하였으며 K종자의 현지 적응성과 농가 반응을 분석하기 위한 시범포 조성 사업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사 결과 K품종이 현지 품종보다 수확량이 23% 더 높게 나타났다. 또한 현지 농민들은 K품종이 빠른 숙기로 재배 관리가 용이하고 병해충 저항성도 강하며 맛과 향이 현지 품종보다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자카리아워 아흐메드 잘로(Jackariawo Ahmed JALLOH) 시에라리온 농업식량안보부 국장은 “이번 종자 시범포 사업을 통해 K품종의 우수성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며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돼 시에라리온의 식량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정부는 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우수 성과를 남부 지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프로젝트 참여 의사를 밝힌 마다가스카르, 말라위, 짐바브웨, 앙골라 등 4개국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지난해 체결한 바 있다.

정혜련 농식품부 국제협력관은 “이번에 달성한 수확 실적과 높은 평균 수량은 케이(K)-라이스벨트 프로젝트의 효과를 입증하는 구체적 지표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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