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장기 성장 목표·주주환원 계획 명확”…목표가↑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입력 : 2025.04.01 08:39:22
입력 : 2025.04.01 08:39:22

한국투자증권은 1일 현대건설에 대해 장기 성장 목표와 주주환원 계획을 명확하게 제시해 벨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4000원에서 5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현대건설이 개최한 ‘2025 CEO Investor Day(CID)’를 통해 실적·주가 전망 재평가 요소가 확인됐다고 했다. 크게 ▲원자력 발전소 수주 풀(pool) 확인 ▲건축·주택 부문 중장기 목표 공사 마진 확인 등 두 가지다.
먼저 현대건설은 이번 CID에서 2030년 수주, 재무 목표를 제시하면서 전략상품 중 하나로 에너지를 설정했다. 에너지 생산, 유통, 활용 등 밸류체인 전체에서 기회를 찾겠다고 밝혔는데, 최우선으로 꼽은 에너지원이 원자력 발전이다. 이는 시장이 가장 기대했던 내용이라고 한국투자증권은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대형 원전의 경우 2030년까지 15개 국가에서 18개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하고 있으며, 소형모듈원전(SMR)의 경우 미국과 영국에서 5개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 현재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Kozloduy 원전 EPC(설계·조달·시공) 계약으로 8조원 규모 수주를 앞두고 있으며, 2030년까지 5조원대 원전 수주(대형+SMR)를 확보할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국내외 경쟁사들에 비해 현대건설의 원전 수주 풀이 넓은 이유는 커버리지 노형이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건설이 EPC 서비스 제공이 가능한 대형 원전 노형은 3.5세대 가압경수로인 한수원의 ‘APR1400’, 미국 Westinghouse의 ‘AP1000’이며, SMR 노형은 3.5세대 가압경수로를 기반으로 설계한 미국 Holtec사의 ‘SMR-300’이다. 현대건설의 가압경수로 노형의 오랜 EPC 경험을 기반으로 해당 사업들이 안착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번 현대건설 CID를 통해 건축·주택 부문의 중장기 목표 공사 마진을 확인했다는 점도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현대건설의 2030년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 목표는 8% 이상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에너지 외 핵심상품으로 꼽은 도시정비, 복합개발 상품이 2030년 매출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목과 플랜트 공사 마진 상단을 각각 7%로 설정하면, 건축·주택 부문에서 13% 이상의 마진을 내야만 영업이익률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현대건설의 주주환원 계획이 명확해졌단 점에 주목했다.
현대건설은 이번 CID 개최와 동시에 최소 주당 보통주 배당금을 800원으로 기존 대비 33.3% 상향하고, 총주주환원율(TSR)을 25%로 높여 주주환원재원을 확대하겠다 밝혔다. 총주주환원 재원 중 현금배당 외의 재원을 활용해 자사주를 매입 및 소각한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현대건설의 최소 배당금이 설정되면 보통 수준에서 배당해왔던 과거와 달리, TSR에 따라 현금 배당액은 기계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현금배당성향 13%를 가정할 경우, 2030년 실적 목표 달성 시 보통주 주당배당금(DPS)은 225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김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0여년 간 주가순자산비율(P/B) 1배를 한참 밑돌았던 밸류에이션 멀티플이 재평가될 것으로 예상돼 건설 업종 최선호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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