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코인 시총 18% 빠졌다 … 도지·이더리움 '반토막'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권오균 기자(592kwon@mk.co.kr)

입력 : 2025.04.01 17:49:27 I 수정 : 2025.04.01 20:22:58
관세 전쟁에 변동성 커져
비트코인 값도 12% 급락






올해 1분기 가상자산(코인)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이 1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통해 글로벌 경제를 위기로 몰아넣으면서 투자자들이 위험 자산을 회피했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전체의 60%가량을 차지하는 비트코인이 10% 이상 하락했고,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에서도 이더리움과 도지코인(DOGE)이 50% 가까이 하락하는 등 저조한 성과를 거뒀다. 1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협정 세계시(UTC) 기준 지난 1월 1일 0시부터 3월 31일 24시까지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7.8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조2500억달러에 달했던 전체 시가총액은 2조6700억달러로 급감했다.

스테이블코인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가장 크게 하락한 건 도지코인이었다. 도지코인은 47.26%나 급락했다. 트럼프가 취임한 초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정부효율부를 'DOGE'로 명명하면서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후 추가적인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실망감에 가격이 하락했다.

가상자산계의 '은(銀)'으로 불리는 이더리움도 올 1분기 45.28% 하락했다. 이더리움은 지난해 12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비트코인 대비 이더리움 가격 비율이 0.2168을 기록하며 2020년 5월 20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 코인 대장주로 주목받으며 지난해 말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 수혜를 크게 봤던 솔라나는 트럼프가 취임한 이후 오히려 상승폭을 모두 반납하고 당선 이전보다 더 아래로 떨어졌다.

솔라나는 트럼프가 당선됐던 지난해 11월 40.85%나 오르며 주목을 받았지만, 지금은 지난해 11월 초 가격이었던 168달러보다도 25% 낮은 1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가상자산업계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은 엇갈린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라스노드는 "이번 하락은 과거 나타난 급격한 조정에 비해 비교적 완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가상화폐 헤지펀드 레커캐피털의 설립자인 퀸 톰프슨은 추가 하락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올해 말까지 5만달러대까지 내려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지출 축소, 이민자 단속 강화, 관세 정책 그리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정책을 주요 불안 요인으로 꼽았다.

[최근도 기자 / 권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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