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회장 지분증여에 한화그룹株 주가 '탄력'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4.01 17:49:29
승계 작업 불확실성 해소돼
한화 주가 하루새 5% 상승
증여세 재원용 배당은 늘듯








김승연 한화 회장이 지난달 31일 지분 11.3%를 세 아들에게 증여하면서 한화그룹 주가가 1일 일제히 상승했다.

그동안 지배구조 개편 및 유상증자로 주가가 조정받았다가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한 것이다.

이날 한화 주가가 전일 대비 5.49% 오른 것을 비롯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34%, 한화시스템은 5.61% 상승했다. 한화솔루션도 8.15% 올랐다.

한화 주가는 지난 3월 10일 5만2300원까지 올랐다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가 발표되자 21일 하루 만에 12.53% 급락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최대주주인 한화가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다. 한화 주가는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일 전보다 17% 떨어진 가격이다.

증권가에선 김 회장의 지분 증여로 승계와 관련해 한화의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지분 증여로 한화에너지 상장 이후 한화주가 하락에 대한 우려는 크게 감소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증여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적인 한화의 배당 확대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삼 형제가 증여받는 지분 가치를 고려하면 증여세 규모는 2000억원대로 추정된다.

현재 한화의 배당성향은 10% 정도로 낮지만 삼 형제가 배당을 통해 증여세 마련에 나설 경우 늘어날 수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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