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안팎 수익률 목표 설계 단기악재 와도 '방어' 본능 순매수 1위 'KODEX 머니…' 코스피 5% 떨어진 7일에도 수익률 0.01% 플러스 마감 공포장 속 '피신처'로 주목
미국 우선주의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경제와 증시를 연일 강타하고 있다. 이 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나 경기 침체, 금리 변화 등 파고를 피할 수 있는 파킹형 상장지수펀드(ETF) 주목도가 커지는 모습이다. 특히 이들 상품은 3% 내외 만기 기대 수익률(YTM)을 목표로 설계돼 관세 등 단기 악재로 이익률이 급락하는 것을 막을 수도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파킹형 ETF 상품들은 이날 코스피가 5% 넘게 하락하는 와중에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올해 1조5065억원이 들어오며 자금 유입 1위를 기록한 'KODEX 머니마켓액티브'는 이날도 0.01%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지난 4일 기준으로 만기 기대 수익률이 2.99%인 이 ETF는 올해 들어 현재까지 0.91% 상승을 기록 중이다. 만기 기대 수익률이 3.2%로 가장 높은 수준인 'PLUS 머니마켓액티브'도 이날 0.01% 상승 마감했고, 연중 0.92% 올랐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물 금리와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모두 지난 4일 기준 2.78% 수준인 것과 비교해 보면 시중 파킹형 ETF들 만기 기대 수익률은 최고 0.4%포인트 이상 높다.
이들 상품은 폭락장에서 특히 효과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하루 투자만으로 이자가 쌓인다는 점에서 파킹형 상품에 피신했다가 장이 진정되면 새로운 투자를 고민할 여력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ACE CD금리&초단기채권액티브를 비롯한 파킹형 ETF는 최근과 같은 극심한 변동 장세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이다. 경기 침체나 금리 변동 때도 안정적으로 이자를 수취할 수 있고, 단기간 투자로도 복리 이자가 쌓이는 효과가 있다"며 "ETF 특성상 환금성이 좋아 필요시 시장에 매도해 투자 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 증시의 S&P500지수가 13% 하락한 지난 한 달 동안 한국 상위 5개 파킹형 ETF로 대피한 금액만 무려 4359억원에 달한다.
기존에 기관투자자들만 투자하는 상품이라는 선입견에서 벗어나 지난해부터 개인투자자들도 이들 파킹형 ETF 매수 규모를 키우고 있다. 개미들은 지난 한 달 동안 상위 5개 상품을 1326억원어치 매수했다. 유아란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패권국들의 강 대 강 매치가 이어지면서 변동성 장세가 심화했다. 이에 투자 피난처로 파킹형 상품들이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