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2027년까지 전기차 15종…생산거점도 5곳으로"(종합)

닛케이 "美관세에 日생산량 300만대 체제 무너질 수도"
박상현

입력 : 2025.04.07 20:35:18


도요타자동차 로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2027년까지 자체 개발한 전기차(EV) 약 15개 차종을 내놓고 연간 생산 대수는 100만대 가량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도요타는 현재 일본과 중국에만 둔 EV 생산 거점도 미국, 태국, 아르헨티나 등 모두 5곳으로 늘려 관세나 환율 변동 위험에 대응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태국에서는 올해 10월부터 EV 픽업트럭을 생산하고 미국에서는 켄터키주와 인디애나주에서 2026년부터 3열 좌석의 다목적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제조할 계획이다.

신문은 "도요타가 2027년 EV 생산 대수를 작년의 7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라며 생산 거점 다양화 배경으로 미국의 자동차 관세 등 세계 경제 블록화를 꼽았다.

아울러 닛케이는 미국의 수입차 25% 추가 관세 정책에 따라 일본에서 300만 대를 생산하던 도요타의 기존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고 해설했다.

도요타는 지난해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의 약 20%인 53만 대를 일본에서 수출했는데 그중 20% 정도는 고급 차인 렉서스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도요타는 당분간 미국에서 신차 가격을 유지할 방침이지만 관세 부과가 장기화하면 가격 인상을 검토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는 도요타가 가격을 인상하면 미국 판매량이 5∼8% 감소하고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영업이익이 6%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닛케이는 "가격 인상이든 생산 이전이든 도요타 공급망은 큰 위험을 안게 된다"며 "오랫동안 내세웠던 일본 내 연간 300만 대 생산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짚었다.

이어 일본 생산량 300만 대는 거래처가 6만 곳에 이르는 도요타가 고용과 공급망, 제조 기술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이라고 덧붙였다.

psh59@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7.05 21:38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