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숙박비 오르며 생산자물가 2개월 연속 상승

양세호 기자(yang.seiho@mk.co.kr)

입력 : 2023.03.21 16:12:51
2월 생산자물가지수 1월대비 0.1%↑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1월에 이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외식비, 숙박비 등이 오르면서 2월 생산자물가가 두달 연속 상승했다. 고물가 압력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자물가 상승세가 작년에 비해 둔화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영향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2월 산업용 도시가스 등 에너지 가격이 내리는 가운데 외식비, 숙박비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20.42(2015년 100기준)로 1월보다 0.1% 오르며 올해 들어 2개월 연속 상승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두 달 연속으로 오른 것은 작년 10월 이후 4개월만에 처음이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는 4.8% 오른 것으로 작년 7월(9.2%) 이후 8개월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2월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에너지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및 숙박업을 중심으로 한 서비스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달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도시가스(-1.5%), 증기(-2.1%) 등의 요금이 내리며 0.3%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부동산서비스(0.5%) 등이 오르며 0.3% 상승했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이 1.0% 내렸지만 화학제품이 0.6% 오르며 전월보다 0.1% 상승했다. 다만, 농림수산품은 전체적으로 0.2% 하락했다. 작황부진과 어획량 감소로 농산물(1.5%)과 수산물(2.1%) 가격이 올랐지만 쇠고기, 달걀 등을 중심으로 축산물(-3.2%) 가격이 내렸기 때문이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가 올라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점차 둔화될 것으로 판단된다. 전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지수가 8개월째 둔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통상 소비자물가지수가 생산자물가지수보다 1~3개월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생산자물가지수는 소비자물가지수에 선행한다고 여겨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5% 아래로 떨어지고, 연말까지 3%대 초반으로 수렴할 것이라 예상한 바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해 “서비스가격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LNG 가격하락 따른 산업용 도시가스 인하 등 상하방 요인이 혼재돼 있다”며 “3월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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