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반도체기업 마이크론, 일부 제품에 '관세' 요금 부과키로
메모리 모듈과 SSD 등…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도 영향 전망
김태종
입력 : 2025.04.09 03:10:04
입력 : 2025.04.09 03:10:04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9일부터 일부 제품에 대해 '트럼프 관세'에 따른 추가 요금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발표한 대규모 상호관세 발효가 임박한 가운데 기업들이 관세에 따른 비용 증가분을 고객들에게 전가하는 모습이다.
소식통은 마이크론이 최근 미국 고객들에게 메모리 모듈과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에 대한 요금 인상 계획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중국과 대만,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주로 아시아에 공장을 두고 이들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을 미국에 들여온다.
반도체는 지난 2일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한 상호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단 제외됐지만, 메모리 모듈과 SSD 등의 저장 장치는 다른 제품처럼 관세가 적용된다.
이들 메모리는 자동차에서 노트북, 데이터 센터 서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서 데이터를 저장하는 데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마이크론의 이번 '관세' 요금 부과는 지난달 말 단행했던 인상과는 별개다.
마이크론은 지난달 말 "최근 시장 역학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한다"며 예상치 못한 수요 증가로 가격을 올린다고 고객사에 통지한 바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정책 결정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마이크론의 이번 '관세' 부과가 이들 기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로이터 통신은 아시아 반도체 기업이 마이크론처럼 미국 고객들에게 관세를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한 낸드 모듈 제조업체 임원은 "세금을 부담하고 싶지 않다면 제품을 배송할 수 없다.
(고객사의) 정부 결정에 책임질 수 없다"며 "이런 세율로는 어떤 회사도 '내가 부담하겠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taejong75@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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