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5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누적 331억

홍성용 기자(hsygd@mk.co.kr)

입력 : 2025.04.09 16:15:52
올해 미래운용 배당금 16억원 전액 기부
“최고 부자 아닌 최고 기부자 될 것”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배당금을 전액 기부하면서 15년 연속 기부라는 이정표를 만들었다.

올해 기부액은 16억원 상당으로, 15년 연속 누적 기부액은 331억원에 달한다.

9일 미래에셋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의 기부금은 미래에셋그룹 내 공익법인인 미래에셋박현주재단·미래에셋희망재단 등을 통해 인재 육성 사업에 사용될 계획이다.

두 재단은 설립 이후 국내외 장학사업, 청소년 비전프로젝트, 글로벌 문화체험단 등 다양한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두 재단의 총 누적 사회공헌사업비는 1069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박 회장은 2008년 직원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2010년부터 배당금 전액을 이 땅의 젊은이들을 위해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뒤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금 전액 기부를 실천해왔다. 그는 ‘최고의 부자보다 최고의 기부자가 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고 있다.

박 회장은 지난달 진행한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도 “한국 최대 기부자가 되고 싶다. 내 마지막 숙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금까지 이룬 성취는 운이 좋았던 측면도 있고, 한국 사회의 토대 위에서 일궈낸 것이니 좋은 흐름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 (기부 면세범위가 확대되는 방식으로) 재단법이 바뀌어 세금 문제만 해결된다면 재산의 80%를 재단에 기부하려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그룹 관계자는 이번 15년 연속 배당금 전액 기부와 관련해 “배려가 있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실천하는 미래에셋은 계열사 간 긴밀한 소통과 촘촘한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미래에셋은 고객과 사회로부터 얻은 것을 돌려드리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2000년 박 회장이 사재 75억원을 출연해 설립한 미래에셋박현주재단은 설립 이후 인재 육성 중심의 사회공헌사업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래에셋 해외교환 장학 프로그램은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내다보고 인재를 중시하자’는 경영 이념을 바탕으로 시작된 미래에셋의 대표적인 사회공헌사업이다.

국내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모교의 해외교환 프로그램에 선발된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2007년 1기 이래 지금까지 7444명의 장학생을 세계 유수 대학으로 파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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