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사장 임명 두고 강원 폐광지역 찬반 논란 확산

"정치 무관 조속 임명해야" vs "새 정부 수립 후 선임해야"
이상학

입력 : 2025.04.15 16:52:12
(태백=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1년 6개월가량 공석인 강원랜드 사장의 임명을 놓고 강원 폐광지역에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폐광지역 3개지역 공동성명서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영월군번영회, 10.10기념사업회도계읍번영회,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15일 태백시 대책위 앞에서 공동성명을 통해 "강원랜드는 폐광지역의 경제적 회생과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폐광지역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사장 공석 상태가 장기화해 경영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강원랜드는 설립 이래 지역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왔으며, 현재도 폐광지역 주민의 경제와 지역 활성화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조속한 경영정상화 없이는 폐광지역의 회복 역시 요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종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전문성 있는 인물이 강원랜드 사장으로 임명되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면 폐광지역 대표 사회단체인 고한·사북·남면·신동 지역살리기 공동추진위원회(이하 공추위)는 지난 8일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 탄핵과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강원랜드 사장 선임 과정에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강원랜드 사장 공모 반대 현수막
[태백시민행동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또 "지난 27년간 10명의 사장이 거쳐 가며 임기를 제대로 채운 사람이 거의 없고, 전문 경영인이라 할 수 있는 사람은 한두명에 불과했다"며 "강원랜드 사장 자리는 정권 창출에 기여한 논공행상으로 여겨져 왔고, 보은인사, 낙하산 인사, 제식구 알박기 인사, 낙하산 인사 등으로 인식됐다"고 지적했다.

이에 공추위는 강원랜드가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새로운 정부 수립 이후 직무에 적합한 인사를 신중히 선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태백시민행동도 지난 14일 '알박기식 사장 공모를 중단하라'는 성명서를 통해 "1년 6개월이 넘도록 강원랜드 사장 선임을 방치하다가 반헌법적 비상계엄 실패 이후에 갑작스럽게 사장 선임을 밀어붙이고 있는 상황이 너무도 비정상적이고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강원랜드
[연합뉴스TV 제공]

hak@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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