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마 선언 안해도…정치 테마주 '급등락'
고진경
입력 : 2025.04.16 14:10:05
입력 : 2025.04.16 14:10:05
【 앵커멘트 】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가가 오를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고,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시공테크의 최근 한 달 주가 그래프입니다.
한 달 전 4천 원에서 현재 7천 원대로 주가가 80% 넘게 뛰었습니다.
주가 과열에 거래소는 시공테크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황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 시공테크는 "별도의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주가가 상승할 특별한 호재가 없고,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겁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이달 2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상승 중입니다.
상지건설은 거래 정지 조치에도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배 가량 치솟았습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과거 이 전 대표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임 전 이사는 현재 퇴임해 상지건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밖에 선박용 크레인을 제조하는 오리엔탈정공은 또 다른 이 전 대표 관련주인 오리엔트정공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감이 존재한다기보다는 막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투기적 거래 수요들이 몰리면서 가격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다시 원상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서 접근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연일 하락세입니다.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 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급등했던 진양화학은 고점 대비 60% 폭락했고, 진양산업 주가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대통령 탄핵부터 조기 대선까지 정치권이 크게 흔들리면서 증시에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 jkkoh@mk.co.kr ]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는 6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정치 테마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대부분 주가가 오를 만한 뚜렷한 호재가 없고, 해당 정치인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고진경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관련주로 분류되고 있는 시공테크의 최근 한 달 주가 그래프입니다.
한 달 전 4천 원에서 현재 7천 원대로 주가가 80% 넘게 뛰었습니다.
주가 과열에 거래소는 시공테크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하고 시황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했는데, 시공테크는 "별도의 중요 정보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주가가 상승할 특별한 호재가 없고, 한 대행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지 않았는데도 주가가 급등한 겁니다.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인 상지건설은 이달 2일부터 하루도 빠짐 없이 상승 중입니다.
상지건설은 거래 정지 조치에도 8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10배 가량 치솟았습니다.
상지건설은 임무영 전 사외이사가 과거 이 전 대표의 선거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임 전 이사는 현재 퇴임해 상지건설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상태입니다.
이밖에 선박용 크레인을 제조하는 오리엔탈정공은 또 다른 이 전 대표 관련주인 오리엔트정공과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만으로 주가가 오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기업의 실적 개선에 대한 합리적인 기대감이 존재한다기보다는 막연히 가격이 올라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투기적 거래 수요들이 몰리면서 가격 급등락이 나타나고 있는 것인데요. 가격이 올랐다고 하더라도 다시 원상 복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서 접근하실 필요성이 있습니다.
"
실제로 오세훈 서울시장의 테마주로 분류됐던 진양화학과 진양산업은 오 시장의 불출마 선언 이후 연일 하락세입니다.
진양홀딩스의 양준영 부회장이 오 시장과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급등했던 진양화학은 고점 대비 60% 폭락했고, 진양산업 주가도 반토막이 났습니다.
대통령 탄핵부터 조기 대선까지 정치권이 크게 흔들리면서 증시에도 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고진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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