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주자들, 규제혁파·세금인하·핵무장 공약…중도보수 공략

洪 "재초환·52시간 폐지" 金 "법인·상속세 인하" 韓 "근로소득세 인하"安 "핵추진 잠수함 사업 추진" 羅 "1년 안에 핵무장 결단"
최평천

입력 : 2025.04.20 06:03:01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20일 본격화하면서 대선 경선 후보들의 공약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저마다 기업 친화, 안보 강화, 중산층 확대 등의 공약을 내세워 중도·보수층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경선 단계마다 반영되는 국민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장치가 적용되면서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여론조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비전 발표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
(서울=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후보.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2025.4.18 [국회사진기자단] photo@yna.co.kr

◇ 洪 "재초환·52시간 폐지" 金 "법인·상속세 인하" 韓 "근로소득세 인하" 홍준표 대선 경선 후보는 도심 노후 주택을 재개발·재건축하고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를 폐지하는 등 주택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종합부동산세 폐지 등 주택 세제 개편, 징벌적 상속세 대폭 완화도 제시했다.

아울러 블록체인과 가상자산을 하나의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미국 트럼프 행정부만큼 규제를 혁파하겠다며 주 52시간 근로 규제 철폐와 강성 노조의 불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약속했다.

김문수 후보는 법인세와 상속세 최고세율을 각각 21%와 30%로 인하하고, 일자리 창출 기업에 각종 세금·부담금을 감면해주는 등의 우대 방안을 제안했다.

고용노동부 장관 출신인 김 후보는 집권 시 기업 민원 담당 수석을 신설하는 등 기업인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투자 종합지원 센터' 설립을 통해 인프라, 지식재산, 기술, 부담금, 세금 등을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후보는 '중산층 비율 70%'를 위해 근로소득세를 인하하고, 육아휴직자에 대한 법인세 세액공제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워룸'을 만들어 경제 전쟁에 대비하고, 미래성장 2개년 계획을 시행하겠다는 구상도 발표했다.

◇ 洪 "핵 능력 준비" 羅 "핵무장"…金·韓·安 "핵 추진 잠수함" 핵무기 개발이나 핵 추진 잠수함 건조를 추진하겠다는 공약도 등장했다.

홍 후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식 핵 공유나 주한미군 전술핵 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며 필요시 독자적인 핵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핵 능력 확보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나경원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1년 안에 핵무장을 최종 결단하고 즉각 실행에 옮길 수 있는 준비를 완료하겠다며 대통령 직속 '국가 핵전략 사령부'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김 후보, 한 후보, 안철수 후보는 핵 추진 잠수함 추진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지난 9일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핵 위협에 대처해 핵연료 재처리 능력을 갖추고 핵추진잠수함을 개발해 자유와 인권을 수호하는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18일 비전대회에서 "핵 추진 잠수함을 도입하겠다"고, 안 후보는 "한미 원자력협정을 개정하고 핵 추진 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AI 지원'엔 한마음…사형 집행·'수능 2번' 공약도 후보들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육성을 두고는 한목소리로 지원 공약을 내놓았다.

홍 후보는 초격차 기술 개발과 상용화에 최소 50조원 이상 투자, 김 후보는 AI 청년 인재 20만명 양성과 AI 유니콘 기업 지원, 한 후보는 AI 인프라 마련에 총 200조원 투자 등을 공약했다.

안 후보는 2035년까지 AI 세계 3강에 진입하고 과학기술 핵심 인재 100만명을 양성하겠다고, 나 후보는 최소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최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를 5만개 이상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사회적 찬반 논란이 예상되는 민감한 공약도 잇따라 나오고 있다.

홍 후보는 사형 선고를 받은 사형수의 사형을 집권 후 6개월 내 집행하고, 차별금지법에 대해선 반대하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는 교육감 직선제를 폐지하고 교원 평가제를 활성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와 나 후보는 수능을 연 2회 이상 실시해 최고점 성적으로 대학에 지원할 수 있는 입시 정책도 제시했다.

pc@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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