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전파교란 맞설 지상전파 시스템 확산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입력 : 2025.04.24 14:36:10
입력 : 2025.04.24 14:36:10
해양수산부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
선박들 위성정보 이용 어려울 때 안전 확보 가능
위치오차 10m -> 5cm 로 줄인 위치정보시스템
자율주행차·드론 등에 활용할 수 있게 유도
선박들 위성정보 이용 어려울 때 안전 확보 가능
위치오차 10m -> 5cm 로 줄인 위치정보시스템
자율주행차·드론 등에 활용할 수 있게 유도

해양수산부가 북한의 전파 교란으로부터 선박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지상전파항법시스템 확산에 나선다. 또 정밀도를 10m에서 5cm로 대폭 개선한 위치정보시스템 기술 사용처를 해양 뿐만이 아닌 지상 등으로 다양화할 계획이다.
24일 해수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해양 항행정보시스템 혁신 전략’을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발표했다.
우선 해수부가 개발한 지상파항법시스템 ‘eLoran’을 어선들이 활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전파 수신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현재 어선들은 해양수산부가 위성을 통해 송신하는 ‘위성전파’를 활용해 위치를 파악한다. 그런데 전파 교란이 일어나면 위성전파를 사용할 수 없어져 어구를 잃어버리거나 사고 발생 우려가 커진다. 이때 위성전파 대용으로 필요한 것이 지상파항법시스템이다. 지난해 말부터 북한의 전파 교란이 잦아져 서해5도 지역을 중심으로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어민들이 특히 더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해수부는 2021년 관련 원천기술을 개발했고 2023년에는 송신국과 보정기준국 등을 설치해 이용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제 필요한 단계는 각 배가 전파를 수신할 수 있는 2000만원 상당의 수신기를 보급하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약 6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확보해, 접경수역 현장지도 해경함정과 어업지도선 30여척에 우선적으로 수신기를 보급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수신기 자체를 500만원 가량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연구개발에도 착수할 예정이다.
해수부는 위성전파도 고도화했는데, 이를 더 다양한 용도로 확산시킬 계획도 갖고 있다. 지난해 해수부는 10m였던 위치정보 위성전파 서비스 오차를 5cm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했다. 한 방송사는 해당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수신기도 만들었다. 해수부는 이 수신기가 조달청 혁신제품으로 지정되는 것을 돕고 판로 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지난해 위성전파 위치정보 오차를 개선한 것은 국제해사기구(IMO)가 자율주행 선박을 운항하기 위한 기준을 10cm 미만으로 개선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라며 “개선된 시스템을 민간에서 활용하면 자율주행 차량 주행시 오차가 5cm로 개선될 수 있고, 농업용 드론으로 농약을 살포할 때도 정확히 뿌려야 할 곳에만 농약을 뿌릴 수 있게 되는 등 다양한 용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이같은 노력을 통해 항행정보 시스템을 활용하는 사람 수를 현재 7만명에서 110만명 규모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관련 산업 시장 규모도 현재 21조원에서 27조원으로 성장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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