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통해 생산성 제고하는 中…미중 AI기술 블록화 대응해야”
신유경 기자(softsun@mk.co.kr)
입력 : 2025.04.27 13:53:43
입력 : 2025.04.27 13:53:43
산업연구원 정책 보고서
AI 제조 생태계 구축해야
빅펀드 조성해 적극 투자
美의 中 제재 기회 될수도
AI 제조 생태계 구축해야
빅펀드 조성해 적극 투자
美의 中 제재 기회 될수도

중국의 인공지능(AI) 육성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한국이 AI 제조혁신 기술을 구축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27일 산업연구원은 ‘미·중 AI 경쟁에 따른 중국의 AI 혁신전략과 우리 산업의 대응’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분석했다.
산업연은 중국이 공급과잉에 처한 제조업 분야의 생산성을 AI 기술을 통해 제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그동안 신기술을 적극 도입해 전기차·배터리·태양광 분야의 글로벌 점유율을 높였다는 의미다. 앞으로는 로봇·자율주행·바이오 영역에서 이와 유사한 생산비용 절감을 이뤄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산업연은 이처럼 다른 산업에도 AI 기술 응용이 적용되면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전통산업의 생산성을 강화시키면서 새로운 AI 제조업이 등장해 중국식 AI 제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란 진단이다.
이에 따라 한국도 반도체, 산업용 로봇, 바이오제조, 의료 분야에 AI 기술 도입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AI 제조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해 중국 대비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이 AI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봤다. 민간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AI 빅펀드를 조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산업연은 한국이 여전히 중국에 비해 AI 투자 규모와 속도 면에서 떨어진다고 꼬집었다. 일례로 정부는 최근 2027년까지 AI 스타트업 투자를 위해 약 3조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중국은행이 향후 5년간 AI 산업계에 1조위안(약 200조원)의 특별 종합금융 지원을 제공한다고 밝힌 데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산업연은 또 기존과는 다른 경제안보적 관점에서 통상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AI 분야에서 미국과 기술협력보다는 미국이 보유하지 못한 제조업 기반 등을 활용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이 중국의 드론, 로봇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상황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다고도 평가했다.
조은교 산업연구원 중국연구팀장은 “피지컬 AI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대미 투자 및 수출전략 수립이 필요하다”며 “중국이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글로벌 사우스 지역에 대한 투자 및 수출전략 수립도 긴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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