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보유 SM엔터 지분, 투자금으로 전환할까
입력 : 2023.03.22 18:10:47
제목 : 하이브 보유 SM엔터 지분, 투자금으로 전환할까
방시혁 의장, 글로벌 레이블 인수 계획
카카오 공개매수에 하이브 참가시, 경쟁률 약 0.5 차이[톱데일리]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이 다가온다. SM엔터 지분 16%를 보유한 하이브도 공개매수 참여를 통해 지분 일부를 털어낼 가능성이 점쳐진다.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가 SM엔터 최대주주로 오를 것이 기정사실로 된 상황에서 하이브가 지분 보유를 고집할 명분과 실리를 찾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카카오의 SM엔터 공개매수 마감일은 오는 26일이지만 25~26일이 휴일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24일 오후 청약이 종료된다.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의 SM엔터 공개매수 단가는 15만원으로 22일 SM엔터 종가 11만2000원을 크게 웃돈다. 기관 투자가와 소액주주를 포함한 SM엔터 비지배 주주 다수가 공개매수에 응할 것으로 예상되는 배경이다.
공개매수 흥행이 예상되는 만큼, 기관 투자가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 및 카카오엔터는 SM엔터 지분을 최대 35%까지 안분배정 방식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공개매수 경쟁률이 1 대 1을 넘어가게 되면 안분배정 방식으로 주식을 사들이게 된다.
하이브는 SM엔터 주식 15.79%를 보유하고 있다. 하이브가 SM엔터 주식을 공개매수에 모두 밀어 넣는다고 가정하면 최고 경쟁률은 약 2.7 대 1로 계산된다. 카카오의 기보유 지분과 SM엔터 자기주식을 제외하고 나온 수치다. 이러한 경우 하이브의 9.91% SM엔터 잔여 지분을 갖게 된다. 하이브가 거둘 수 있는 매각차익은 420억원 정도다. 하이브가 불참을 선언할 시 공개매수 최고 경쟁률은 2.24 대 1로 파악된다. 하이브 공개매수 여부에 따르는 경쟁률 차이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미 공개매수 불참 의사를 밝힌 얼라인파트너스를 비롯한 SM엔터 지분을 보유한 일부 기관들도 사업협력 등을 이유로 공개매수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앞서 가정한 사례보다 공개매수 경쟁률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카오와 SM엔터 입장에서도 하이 브의 공개매수 참가는 반길만한 일이다. 하이브가 SM엔터 지분을 지속 보유한다면 향후 경영권 변동 위험의 단초가 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이브는 SM엔터 투자금을 회수해 해외 사업 역량 확대를 위한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최근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연내 라틴 시장과 미국에서 음악 레이블을 두세 곳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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