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조 더 커진 추경…민생·건설경기 보강에 집중 투입

국회 심의 과정서 12.2→13.8조원으로 확대
민경락

입력 : 2025.05.01 22:19:36


박찬대-권성동, 추경안 합의문 서명
(서울=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추경안 합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왼쪽부터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권 원내대표, 박 원내대표,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2025.5.1 pdj6635@yna.co.kr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1일 국회 본회의에서 증액·의결된 추가경정예산안은 민생 지원과 건설경기 보강에 방점이 찍혔다.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날 국회에서 의결된 이른바 '필수 추경'은 총 13조8천억원 규모로 정부안(12조2천억원)보다 1조6천억원 늘었다.

정부안을 기준으로 1조8천억원을 증액하고 2천억원을 감액한 결과다.

증액 재원의 대부분은 민생 지원과 건설경기 보강에 투입된다.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청년·농어업인 등을 위한 민생 지원 예산은 총 8천억원 증액됐다.

이중 1천157억원은 대학생들의 국가장학금 지원에 투입된다.

올해 2학기부터 국가장학금 구간별(9구간 제외) 한도를 7%까지 올릴 계획이다.

지역 영세자영업자를 위한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예산은 4천억원 늘어났다.

서민 장바구니를 가볍게 하는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도 1천억원 늘렸다.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유례없는 불황을 겪는 주택·건설경기 보강을 위해서 총 8천122억원을 투입하는 등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확대한다.

이중 4천888억원은 주택 신축 매입임대(5.5만→6만호) 지원, 공공지원 민간임대 공급 확대(1.5만→2만호) 등에 쓰인다.

나머지 3천234억원은 오송-평택 2복선화 조기 추진에 투입한다.

영남권 대형 산불 피해 회복 지원, 싱크홀 사고 예방 등 재해 대비 예산은 1천억원 확대된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미국 관세정책 등 통상 리스크와 인공지능(AI)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도 1천억원을 더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중국 수출 통제로 수급 불안이 우려되는 몰리브덴 비축 지원(153억원), AI 학습용 데이터 구축(250억원) 등이 추가 지원 대상이 됐다.

반면 정부안과 비교해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는 2천억원, 국고채 이자상환액은 193억원 줄었다.

이번 추경은 정부가 지난 달 21일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 지 10일 만에 국회를 통과했다.

최근 20년 내 가장 빠르게 처리돼 산불·통상·민생 등 현안에 적기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지역상품권 늘리고 중기소상공인 지원 확대 (CG)
[연합뉴스TV 제공]

이번 추경이 반영된 올해 총지출은 687조1천억원으로 올해보다 4.6% 많다.

총수입은 본예산보다 1조3천억원 늘어난 652조8천억원이다.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73조9천억원에서 86조4천억원으로 늘어난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도 2.8%에서 3.3%로 올라간다.

국가채무는 1천273조3천억원에서 1천280조8천억원으로 증가한다.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48.1%에서 48.4%로 상향된다.

정부는 추경 확대분 1조6천억원 중 1조4천억원은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 확보하기로 했다.

나머지는 기금 여유자금 등 가용재원을 활용한다.

정부는 2일 국무회의를 열고 추경안의 국회 증액에 대한 동의와 배정계획안을 의결한다.

영남권 산불 피해 복구계획은 이번 주 중 확정해 이달 중 피해 주민의 주거·생계비 지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디지털 온누리 상품권 환급은 5월 동행축제와 연계해 집행한다.

관세 피해기업에 대한 수출 바우처는 6월 중 지급하고 부담경감 크레딧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rock@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02 02:35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