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中 협상 진짜 시작되나…동반 강세 마감
국제뉴스공용1
입력 : 2025.05.03 05:2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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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연합뉴스) 진정호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또다시 동반 강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농업 고용 호조가 겹치면서 주가지수는 모두 1% 이상 뛰었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47포인트(1.39%) 뛴 41,317.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2.53포인트(1.47%) 상승한 5,686.67, 나스닥종합지수는 266.99포인트(1.51%) 오른 17,977.73에 장을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기록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펙트라마켓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9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 직전 기록은 1996년이었다.
S&P500 지수의 연속 상승세 최장 기록은 1971년에 기록한 14거래일이었다.
주가지수를 밀어 올린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최근 수차례 당국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오며 우리와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CCTV 계열 소셜미디어는 미국이 중국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상무부의 논평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접근하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을) 만나고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각료들은 중국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협상은 답보 상태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양국 관계의 진전을 시사하자 증시는 반색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뒤 급등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는 "최고 관세의 격변기는 지났다"며 "S&P500의 연말 목표치는 6,600"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온 점은 증시에 한 번 더 탄력을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7만7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좋은 고용지표"라며 "모두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음에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지 않고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미룰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4.5%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41.8%에서 약 23%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6월에 25bp 인하될 확률은 55%에서 34.3%까지 낮아졌다.
금리 동결이 더 우세한 분위기가 됐다.
골드만삭스 또한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발표된 고용이 예상보다 좋았고 전날 4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단 점을 반영했다"며 금리인하 시점을 종전 6월에서 7월로 미뤘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금융과 통신서비스가 2% 이상 오른 가운데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의료건강,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이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과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테슬라는 2%대 강세였고 메타플랫폼스는 4%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도 3% 이상 오르며 전날부터 테슬라의 시총을 앞질렀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축제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
애플은 4% 하락했고 아마존도 약보합이었다.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으나 핵심 매출처인 중화권 매출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투매가 나왔다.
아마존도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주요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쳐 투심이 약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2% 급등한 가운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TSMC와 ASML, AMD, 퀄컴은 3% 안팎으로 올랐고 Arm은 6.82% 튀었다.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월가 기관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0%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2포인트(7.80%) 밀린 22.68을 기록했다.
jhjin@yna.co.kr(끝)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이 시작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비농업 고용 호조가 겹치면서 주가지수는 모두 1% 이상 뛰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장 마감 무렵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64.47포인트(1.39%) 뛴 41,317.43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2.53포인트(1.47%) 상승한 5,686.67, 나스닥종합지수는 266.99포인트(1.51%) 오른 17,977.73에 장을 마쳤다.
주요 주가지수는 기록적인 오름세를 이어갔다.
S&P500 지수는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스펙트라마켓에 따르면 S&P500 지수가 9거래일 이상 연속 상승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다.
그 직전 기록은 1996년이었다.
S&P500 지수의 연속 상승세 최장 기록은 1971년에 기록한 14거래일이었다.
주가지수를 밀어 올린 것은 미·중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이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이 최근 수차례 당국자를 통해 적극적으로 정보를 전달해 오며 우리와의 대화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 CCTV 계열 소셜미디어는 미국이 중국에 대화 의사를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날 중국 상무부의 논평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또한 전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측이) 접근하고 있다"며 "그들은 (미국을) 만나고 회담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그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부 각료들은 중국이 미국과 대화를 원하고 있다고 말해왔으나 중국 정부가 이를 부인하면서 양국 협상은 답보 상태라는 게 지배적인 시각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양국 관계의 진전을 시사하자 증시는 반색했다.
미국 주가지수 선물은 이날 아시아장에서 중국 정부의 발표가 나온 뒤 급등했다.
인프라캡의 제이 해트필드 최고경영자는 "최고 관세의 격변기는 지났다"며 "S&P500의 연말 목표치는 6,600"이라고 말했다.
이날 종가 대비 약 18%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뜻이다.
4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견고하게 나온 점은 증시에 한 번 더 탄력을 제공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전월보다 17만7천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13만명을 상회하는 수치다.
멜리사 브라운 심코프 리서치 매니징디렉터는 "경제가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좋은 고용지표"라며 "모두가 스태그플레이션을 우려했음에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정도로 크게 성장하지 않고도 계속 성장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소식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더 미룰 것이라는 베팅이 늘어났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6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64.5%까지 올라갔다.
전날 마감 무렵의 41.8%에서 약 23%포인트나 급등했다.
반면 6월에 25bp 인하될 확률은 55%에서 34.3%까지 낮아졌다.
금리 동결이 더 우세한 분위기가 됐다.
골드만삭스 또한 이날 보고서에서 "오늘 발표된 고용이 예상보다 좋았고 전날 4월 공급관리협회(ISM) 발표가 우려했던 것보다 좋았단 점을 반영했다"며 금리인하 시점을 종전 6월에서 7월로 미뤘다.
업종별로는 모든 업종이 강세였다.
금융과 통신서비스가 2% 이상 오른 가운데 임의소비재와 에너지, 의료건강, 산업, 소재, 부동산, 기술이 1% 이상 올랐다.
거대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은 애플과 아마존을 제외하면 모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 테슬라는 2%대 강세였고 메타플랫폼스는 4% 이상 올랐다.
브로드컴도 3% 이상 오르며 전날부터 테슬라의 시총을 앞질렀다.
반면 애플과 아마존은 실망스러운 실적에 축제 분위기를 즐기지 못했다.
애플은 4% 하락했고 아마존도 약보합이었다.
애플은 시장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기록했으나 핵심 매출처인 중화권 매출이 예상에 미달하면서 투매가 나왔다.
아마존도 호실적을 기록했으나 주요 수익원인 아마존웹서비스 부문의 실적이 예상에 못 미쳐 투심이 약해졌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2% 급등한 가운데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이 모두 올랐다.
TSMC와 ASML, AMD, 퀄컴은 3% 안팎으로 올랐고 Arm은 6.82% 튀었다.
미국 핀테크 기업 블록은 1분기 부진한 실적에 월가 기관들이 잇따라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20% 폭락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92포인트(7.80%) 밀린 22.68을 기록했다.
jhji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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