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승리' 캐나다 카니 총리, 6일 트럼프와 정상회담

카니 "어렵지만 건설적인 논의…트럼프, 통화서 '51번째州' 언급 안 해"
이지헌

입력 : 2025.05.03 06:52:19


기자회견 하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오타와 AFP=연합뉴스.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자유당의 총선 승리로 집권 연장에 성공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다음 주 미국을 방문해 취임 후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만난다.

캐나다 총리실은 카니 총리가 오는 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총리실은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당면한 무역 문제와 더불어 두 주권국가 간의 광범위한 미래 경제 및 안보 관계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니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렵지만 건설적인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방문한다"라며 "이번 협의가 쉬울 것이라고 가정하지 않겠다.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총선 승리 직후인 지난달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한 바 있다.

카니 총리는 "점진적 통합에 기반한 우리의 오래된 관계는 끝났다"며 "이제 우리 국가들이 미래에 어떻게 협력할 것인지, 캐나다가 어디로 나아갈 것인지가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두 정상 간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51번째 주'를 언급했는지에 관한 취재진 질의엔 "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에 고율 관세 압박과 더불어 '미국의 51번째 주가 돼라'며 주권을 위협하는 발언을 지속해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압박과 위협은 지난 28일 치러진 캐나다 총선에서 카니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승리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자유당은 지난달 28일 총선에서 전체 의석 343석 중 169석을 차지해 재집권에 성공했다.

다만, 과반인 172석에는 3석이 모자라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2주 안에 새 내각을 발표하고 이어 캐나다의 국가 원수인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오는 27일 의회 개원식에서 '왕좌의 연설'(The Speech from the Throne)을 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국 국왕의 캐나다 의회 개원식 참석과 연설은 찰스 3세의 어머니인 고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1977년 연설 이후 처음이다.

국왕이 정부의 국정 운영 방향을 설명하는 이 연설은 영국 의회 국정 연설인 '킹스 스피치'(King's Speech)에 해당하는 것으로, 캐나다에서는 보통 영국 국왕이 직접 하는 대신 대리인인 캐나다 총독이 해왔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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