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옹기축제로 옹기 가치 알리고 명성 이어가겠다"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 25년째 맞은 울산옹기축제 청사진 소개"옹기에 선조의 지혜 담겨 있어…자랑스럽게 생각할 기회되기를"
장영은

입력 : 2025.05.03 07:07:01


울주문화재단·부산과기대, 옹기문화 활성화 협약
2025년 4월 울주문화재단의 이춘근 대표이사(왼쪽)이 부산과학기술대학교와 옹기문화 및 관광·축제 분야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울주문화재단 제공]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울산옹기축제를 통해서 옹기가 나랑 상관없는 물건이 아닌 꼭 필요한 물건, 선조의 지혜가 담긴 자랑스러운 용기(容器)로 생각하는 기회를 열어주는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고 싶습니다." 올해 25년째를 맞은 울산옹기축제를 이끄는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3일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울산옹기축제에 대해 이같은 청사진을 내놨다.

국내에서 옹기를 주제로 열리는 최대 규모 축제인 울산옹기축제는 이날부터 5일까지 전국 최대 옹기 집산지인 울산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 옹기마을에서 열린다.

이 대표이사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울산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울산옹기축제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축제에 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4 울산옹기축제 장인의 손길
[울주문화재단 제공]

다음은 이 대표이사와 일문일답.

-- 올해 울산옹기축제가 25년째를 맞았다.

▲ 울산옹기축제는 2000년 11월 외고산에 거주하던 옹기장인을 중심으로 주민 화합의 장으로 마련된 축제였다.

이후 규모가 커지면서 온양옹기축제, 외고산옹기축제, 울주외고산옹기축제라는 이름으로 명명됐고, 2011년부터 울산옹기축제로 현재에 이르렀다.

개인적으로는 2000년대 온양읍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옹기장인, 마을주민들과 함께 개최한 축제를 오늘날 또다시 만나니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지금은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에 울산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울산옹기축제의 가치를 더욱 알리고 명성을 이어가겠다는 사명을 가지고 축제에 임하고 있다.

울산옹기축제 성공 개최 위한 회의 주재하는 이춘근 대표이사
(울산=연합뉴스) 7일 울주문화재단이 울산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오는 5월 3일 개막하는 울산옹기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축제협의체 회의를 열고 있다.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가 회의를 주재한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옹기축제 성공 개최를 위해 뜻을 모으고 다양한 협의를 진행했다.2025.3.7 [울주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 올해 축제가 예년과 색다른 점은.

▲ 현대인들과 옹기의 정서적 거리를 좁혀나가는 방법을 많이 고민했다.

아파트와 냉장고 보급에 따른 주거환경 변화로 옹기가 없어도 큰 불편함이 없어진 요즘, 옹기는 옛날 사람들이 쓰는 그릇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렇지만 과학적으로 증명된 숨 쉬는 그릇 '옹기'는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이고 지켜야 할 문화유산이다.

올해 축제는 '마당 없는 집에 들어가는 옹기'를 목표로 옹기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축제다.

순창 고추장·된장 명인의 장(醬)을 옹기장인이 만든 작은 옹기에 담아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도록 상품을 준비했다.

또 생활도예과 대학생들의 젊은 시각으로 바라보는 옹기 굿즈도 판매해 옹기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마중물이 되는 축제가 되길 바란다.

-- 특별한 프로그램은.

▲ 옹기축제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별한 즐길거리로 옹기 특별체험관이 있다.

옹기와 관련된 모든 것을 한 곳에 모아놓았다.

옹기장인이 전통기법으로 옹기를 제작하는 놀라운 과정을 눈앞에서 생생하게 볼 수 있고, 물레를 직접 돌리며 나만의 옹기를 만들어볼 수 있다.

아이들이 흙을 만지고 놀 수 있는 흙놀이터를 샤워실, 탈의실과 함께 옹기모양으로 예쁘게 만들어 놓았다.

옹기축제에 방문하셔서 나만의 옹기를 꼭 체험해보시기를 바란다.

울산옹기축제 9년째 축제콘텐츠 대상
(울산=연합뉴스) 26일 울산시 울주군 대표 축제인 울산옹기축제가 '2025년 제13회 대한민국축제콘텐츠 대상'에서 축제 글로벌 명품 부문 대상을 수상한 가운데 이순걸 군수(왼쪽 세 번째)와 이춘근 울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윤덕중 부군수, 관계 공무원들이 수상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5.2.26 [울주군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

-- 울산옹기축제의 매력은.

▲ 옹기를 주제로 한 축제로 국내에서 가장 큰 규모가 울산옹기축제다.

다른 지역의 많은 축제와 비교하면 옹기축제가 가지는 매력은 공간에 있다.

축제가 열리는 외고산 옹기마을은 대한민국 최대 규모 옹기 집합촌을 이루고 있으며 지금도 많은 옹기장인이 전통 기술에 현대적 감각이 가미된 옹기 제작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울산옹기축제는 옹기마을이라는 커다란 옹기에 옹기장인과 옹기, 콘텐츠와 사람을 한데 담아 숙성시킨 깊은 맛이 우러나는 축제라고 할 수 있다.

-- 미래의 옹기축제는.

▲ 지금은 많은 이들로부터 외면받고 있지만 '옹기'는 선조들의 지혜가 담긴 자랑스러운 우리의 전통이고 문화다.

그리고 축제는 새롭고 특색있는 경험으로 안내하는 특별한 시간이다.

많은 사람이 옹기축제를 통해서 옹기를 나랑 상관없는 물건이 아닌 꼭 필요한 물건, 선조의 지혜가 담긴 자랑스러운 용기로 생각하는 기회를 열어주는 축제로 발전시켜나가고 싶다.

온 가족이 함께 방문해 지금까지 몰랐던 옹기의 매력에 푹 빠져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울주문화재단, 지역문화 우수사례상 받아
(울산=연합뉴스) 울주문화재단 이춘근 대표이사(왼쪽에서 네 번째)가 5일 전주에서 열린 제2회 대한민국 문화재단 박람회에서 지역소생 분야 지역문화 우수사례상을 수상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울주문화재단은 지난해 박람회에 이어 2년 연속 우수사례상을 받았다.2023.7.5 [울주문화재단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young@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05.03 21:06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