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발표 코스피社 셋 중 하나는 '어닝서프라이즈'

절반 이상 컨센서스 상회…향후 실적 전망도 상향 중"관세 영향 반영 아직…연간 실적 결국 하향될 것" 경계감도
조민정

입력 : 2025.05.05 08:00:04


서울 시내 빌딩 전경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올해 1분기 실적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최근까지 실적을 발표한 상장 기업 중 절반 이상이 시장 기대를 넘어서는 호실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금융정보업체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1분기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96곳이다.

이중 절반을 넘는 58곳(58.3%)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 평균)를 상회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한 기업도 35.4%인 34곳이나 됐다.

주요기업 중에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컨센서스(894억원)을 300% 이상 상회하는 3천747억원의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56억원의 영업이익이 기대됐던 포스코퓨처엠은 172억원의 흑자를 내 시장기대치를 200% 넘게 웃돌았고, LG화학[051910](1천672억원→4천470억원)도 시장 기대치보다 167%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배터리 업계의 호실적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생산 세액공제(AMPC) 효과가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LX세미콘[108320](74.88%), 대우건설[047040](73.89%), 녹십자[006280](68.07%), HD한국조선해양[009540](64.26%), HD현대중공업[329180](62.19%), HD현대미포[010620](54.51%), 한화오션[042660](46.32%), 등이 예상을 크게 뛰어넘는 성적표를 내놨다.

삼성전자[005930](34.64%), SK하이닉스[000660](12.17%) 등 대표 반도체주도 '어닝서프라이즈'에 성공했다.

◇ 코스피 올해 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기업 (단위: 억원, %)
종목명컨센서스실적발표치컨센서스 대비율
에코프로비엠-623흑.전
한화솔루션-606303흑.전
LG디스플레이-135335흑.전
LG에너지솔루션8943,747318.94
포스코퓨처엠56172207.94
LG화학1,6724,470167.25
LX세미콘34159774.88
대우건설8701,51373.89
녹십자488068.07
HD한국조선해양5,2318,59264.26
HD현대중공업2,6744,33762.19
HD현대미포44368554.51
한화오션1,7672,58646.32
HD현대9,38912,86437.01
삼성전자49,65366,85334.64
삼성바이오로직스3,6874,86732.01
한화시스템44358231.30
OCI홀딩스37248730.83
유니드22428727.69
넥센타이어32740724.42
풍산56269724.14
롯데정밀화학15618820.29
현대코퍼레이션30836919.66
크래프톤3,8424,57319.04
아모레퍼시픽9971,17718.11
삼성에스디에스2,2812,68517.72
효성티앤씨65877417.64
LG씨엔에스67778916.48
키움증권2,8313,25514.97
효성중공업9071,02412.93
현대건설1,9022,13712.33
SK하이닉스66,32874,40512.18
한화에어로스페이스5,0035,60812.09
LX인터내셔널1,0521,16911.10
iM금융지주1,8912,09110.57
팬오션1,0261,13310.46
NH투자증권2,6182,89010.40
(자료=연합인포맥스) 반면 해성디에스[195870]는 컨센서스 103억원을 크게 하회하는 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컨센서스를 96% 하회했다.

에스티팜(-74.69%), 두산에너빌리티[034020](-44.19%), 두산[000150](-43.66%), 현대오토에버[307950](-39.61%), 하이브[352820](-33.03%) 등도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했다.

코스피 종목 중 시장 기대를 하회한 종목은 40곳(41.6%), 이중 기대치를 10% 이상 밑돈 종목은 14곳(14.6%)이었다.

업종별로는 조선(153.5%), 건강관리(137.5%), 화학(125.5%) 등의 서프라이즈 강도가 높은 편이다.

반면 미디어·교육(72.6%), 철강(78.4%), 자동차(95.8%) 등은 시장 기대치 이하의 실적을 발표하는 모습이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증시 전체의 이익 전망치 흐름을 보면 아직까지 관세 및 경기 둔화로 인한 실적 우려는 전망치에 반영되지 않고 있으나 업종별로 보면 관세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보이는 업종의 전망치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경향이 관찰된다"며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4월 이후 전망치가 상향 조정된 종목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분기 실적 시즌 호조에 올해 전망도 보다 긍정적으로 바뀌는 모습이다.

지난 2일 기준 2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주일 전인 4월 25일의 29조6천876억원 대비 2.33% 늘어난 30조4천181억원이다.

연간 전망치는 1주일 전 238조9천176억원에서 245조2천850억원으로 0.89% 상향 조정됐다.

다만 미국의 관세 정책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기간의 실적이어서 향후 실적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한 상황이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은 관세의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결국 연간 실적은 하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기업 전체 영업이익의 전년 대비 성장률도 '마이너스'에 진입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chomj@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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