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중·아세안+3 “올해 역내 견조한 성장세…보호무역주의 고조에 협력 강화”
최종일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hoi.jongil@mk.co.kr)
입력 : 2025.05.05 01:31:00
입력 : 2025.05.05 01:31:00
한은 총재, ASEAN+3 등 참석
올해 인플레 2.0% 이하 예상
당국간 금융협력 등 강화키로
올해 인플레 2.0% 이하 예상
당국간 금융협력 등 강화키로

동남아시아 국가연합 아세안+3(ASEAN+3)이 역내 경제는 올해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겠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4일(현지 시각) 이탈리아에서 개최된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 및 ‘제2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 참석했다.
ASEAN+3은 ASEAN 10개국(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등)과 한국·일본·중국으로 구성된 통화 및 금융부문의 협력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ASEAN+3 회의는 주요 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한·일·중 간 경제 및 금융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열린다.
회원국들은 올해 역내 경제는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지난해 역내 경제는 회복력을 보이며 견고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역내 성장률은 지난 2023년 4.4%에서 지난해 4.3%를 기록, 전자산업 호전과 관광업 회복 지속에 따른 국내소비와 대외수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인플레이션은 역내 대부분 국가에서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해 둔화됐다고 봤다. 근원 인플레이션도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와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 등으로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하반기의 변동성 고조에도 불구하고 환율 유연성과 충분한 외환보유액에 힘입어 금융시장은 원활하게 작동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대외부문은 견고한 상태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또 중기적으로 아세안+3 지역은 글로벌 성장에 40% 이상 기여하며 글로벌 경제의 주요 성장동력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은 2.0% 이하인 낮은 수준으로 봤다.
그러나 보호무역주의 고조에 따른 경제 분절화와 글로벌 금융여건 악화,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등 높은 불확실성이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고조되는 불확실성은 역내 전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본 것이다.
이에 회원국들은 재정정책 대응 여력 확보,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 외부충격 완충장치로서 환율 탄력성 유지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 세계무역기구(WTO) 중심의 자유무역체체제를 지지하고 역내 당국 간 거시경제 정책대화 및 금융협력을 보다 강화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회원국들은 최근 세계와 지역 경제 동향, 전망 새롭게 부상하는 위험요인과 도전과제의 대응을 위해 의견 등을 교환했다.
무역보호주의 심화는 세계 무역에 부담을 주고 경제적 분절화로 이어져 역내 전반에 걸쳐 무역·투자 및 자본 흐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봐서다.
이에 거시경제 정책 논의를 강화하고 역내 금융협력을 증진하며 자유롭고 안정적인 산업망 및 공급망을 확보하기로 했다. 올해 회의는 불확실성 증대와 장기적인 구조적 변화 속에 다자주의·WTO를 근간으로 규칙에 기반한 자유롭고 공정하고 다자간 무역 체계에 대한 적폭적인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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