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고공행진에 골드뱅킹 또 역대 최대…잔액 1.1조원 넘어
골드바 '품귀 현상'에도 판매량 1년 전의 4배…"재고 없어 예약판매"
민선희
입력 : 2025.05.06 06:15:00 I 수정 : 2025.05.06 14:11:37
입력 : 2025.05.06 06:15:00 I 수정 : 2025.05.06 14:11:37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한지훈 민선희 기자 = 금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골드바도 '품귀 현상'에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6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1천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 말(1조265억원)과 비교해, 한 달 새 760억원 늘었으며, 1년 전인 지난해 4월 말(6천101억원)의 1.8배 수준이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는 5천억∼6천억원대를 유지하다가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지난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골드뱅킹이 인기를 끈 것은 국내외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4만8천2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월 14일 기록한 고점인 16만8천500원보다 낮지만, 지난해 말(12만7천850원)과 비교하면 16.3% 뛰었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22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5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서기도 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골드뱅킹 잔액도 계속 늘고 있고 골드바 판매도 다시 증가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골드바 판매액 추이 ※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자료 취합. 하나·NH농협은행은 골드뱅킹 취급하지 않음. | ||
골드뱅킹(단위 : 억원) | 골드바(단위 : 백만원) | |
2025년 1월 | 8,353 | 27,031 |
2025년 2월 | 9,165 | 88,293 |
2025년 3월 | 10,265 | 38,640 |
2025년 4월 | 11,025 | 34,872 |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골드바 판매액은 348억7천200만원으로 집계됐다.
골드바 수급 문제로 여러 은행에서 판매를 중단했던 지난 3월(386억4천만원)과 비슷하지만, 1년 전인 지난해 4월(89억8천300만원)의 3.9배 수준이다.
5대 은행의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5월 100억원대를 넘어선 뒤 100억∼200억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882억9천300만원으로 폭증했다.
골드바 판매량이 급증하자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 등은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골드바 '품귀 현상'이 벌어졌다.
지난달부터 한국금거래소의 1㎏ 상품 등이 일부 은행에서 판매 재개됐지만 여전히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국민·우리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1㎏ 골드바만,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LS MnM의 1㎏ 골드바만 판매 중이다.
신한은행의 경우 LS MnM의 10g·100g·1㎏ 골드바와 한국금거래소의 1g·3.75g·37.5g 골드바를 판매해왔는데, 10g과 100g 상품은 재고가 소진돼 최근 예약판매로 전환했다.
NH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의 3.75g·10g·100g·1㎏ 골드바와 삼성금거래소의 37.5g·187.5g·375g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다만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이번 주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판매를 재개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7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4종(3.75g·100g·500g·1㎏)을, 우리은행은 8일부터 한국조폐공사 골드바 5종(3.75g·100g·375g·500g·1㎏)을 판매한다.
shk999@yna.co.kr, hanjh@yna.co.kr, ssu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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