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 최고경영자 "AI가 인력 대체했지만 총고용은 오히려 늘어"

크리슈나 "개발자·영업인력 확대…타분야 투자자원 더 많이 확보한 영향"
이지헌

입력 : 2025.05.07 06:24:49


아빈드 크리슈나 IBM 최고경영자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인공지능(AI)이 직원들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지만, 동시에 투자 재원이 늘면서 회사의 총고용은 오히려 늘었다고 IBM의 아빈드 크리슈나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말했다.

크리슈나 CEO는 이날 IBM의 연례행사인 '싱크' 콘퍼런스에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한 인터뷰에서 AI 및 'AI 에이전트' 도입으로 수백 명의 직원 업무를 대체했음에도 결과적으로는 더 많은 개발자와 영업담당자를 고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IBM 내부에서 일부 사업 워크플로에 AI와 자동화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엄청난 양의 작업을 수행했지만, 우리의 총고용은 실제로 증가했다"며 "이를 통해 다른 분야에 투자할 수 있는 더 많은 자원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크리슈나 CEO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이나 영업, 마케팅 분야를 '비판적 사고'에 초점을 맞춘 영역이라고 지칭하며 "이들 분야는 단순한 프로세스 작업을 하는 게 아닌 다른 사람들과 마주하고 상대해야 하는 업무"라고 설명했다.

AI 도입에 따른 업무 효율화로 확보된 자원을 재투자할 경우 비판적 사고가 요구되는 업무를 중심으로 회사의 고용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크리슈나 CEO는 고객사들이 자체 AI 에이전트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서비스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는 추론 능력을 활용해 특정 작업을 자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AI 시스템을 말한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은 IBM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고 크리슈나 CEO는 강조했다.

앞서 IBM은 지난달 28일 컴퓨터 분야에서의 선도적 역할을 가속하기 위해 향후 5년간 미국 내에 총 1천500억 달러(약 207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전 세계 기업에서 사용되는 메인프레임 서버 시스템이 미국 뉴욕주에서 제조된다고 설명하면서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양자컴퓨터 역시 앞으로 지속해서 미국에서 개발되고 조립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p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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