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LG생건 나라 밖으로…국내선 '초저가'시장 노린다
1분기 매출·영업이익 해외 호조…국내사업은 몸집 축소
강애란
입력 : 2025.05.07 06:35:00
입력 : 2025.05.07 06:35:00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K-뷰티'가 세계적으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국내 화장품 대기업들이 국내 사업을 줄이고 해외 사업을 키우고 있다.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1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미주지역 중심으로 사업이 성장하면서 40.5% 증가했다.
매출액은 국내가 5천773억원이고 해외는 4천730억원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국내는 0.6%(494억원) 증가한 데 그쳤으나 해외사업은 120.5%(696억원) 증가했다.
해외 실적 성장세는 최근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21년 국내가 13.6%로 해외(3.3%↑)를 대폭 앞섰다.
2023년에는 국내 매출은 14.4% 감소했으나 해외는 5.5% 줄어드는 데 그쳤고 지난해 국내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20.6% 증가했다.
최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 비중은 2023년 60.2%에서 지난해 55.5%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54.1%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도 국내 사업 영향이 컸다.
국내 매출은 1조1천619억원으로 4.3% 감소했고, 해외 매출은 5천360억원으로 4.2%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 각각의 영업이익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 매출이 성장세인 데다 국내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은 북미 지역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일본에서 23.2%, 북미에서 3.1% 각각 증가했다.
다만 중국은 4.1%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
[촬영 안 철 수] 2025.4.1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부진의 돌파구로 '초저가'가 상품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고품질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끄는 반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가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 8종을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다이소에 입점시켰다.
입점 4개월간 100만개를 팔렸고, 지난달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에뛰드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플레이 101'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실천 원칙하에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LG생활건강, 초저가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론칭
(서울=연합뉴스) 이마트가 LG생활건강과 손잡고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모델이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소개하고 있다.2025.4.21 [이마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7월 케어존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케어존플러스'를 선보였고, 같은 해 9월 'CNP 바이 오디-티디', 지난 2월에는 'TFS', 3월 '코드글로컬러'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이마트와 손잡고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하고 신제품 8종을 각 4천950원에 선보였다.
지난달 말까지 신제품 8종은 모두 이마트 스킨케어 매출 상위 11위 안에 올랐다.
1∼6위도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제품은 동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초저가 마트 제품군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낮아 기업 입장에서 주력 상품이 되지는 않겠지만 각 브랜드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입문용'으로 제품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eran@yna.co.kr(끝)
7일 화장품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의 올해 1분기 국내 사업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은 2.4%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해외 매출은 미주지역 중심으로 사업이 성장하면서 40.5% 증가했다.
매출액은 국내가 5천773억원이고 해외는 4천730억원이다.
영업이익을 보면 국내는 0.6%(494억원) 증가한 데 그쳤으나 해외사업은 120.5%(696억원) 증가했다.
해외 실적 성장세는 최근 들어 뚜렷해지고 있다.
전년 대비 매출 증가율은 지난 2021년 국내가 13.6%로 해외(3.3%↑)를 대폭 앞섰다.
2023년에는 국내 매출은 14.4% 감소했으나 해외는 5.5% 줄어드는 데 그쳤고 지난해 국내 매출은 2.4%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20.6% 증가했다.
최근 미주지역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국내 매출 비중은 2023년 60.2%에서 지난해 55.5%로 낮아졌고 올해 1분기에는 54.1%에 머물렀다.
LG생활건강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것도 국내 사업 영향이 컸다.
국내 매출은 1조1천619억원으로 4.3% 감소했고, 해외 매출은 5천360억원으로 4.2% 늘었다.
전체 영업이익은 5.7% 감소했다.
국내와 해외 각각의 영업이익은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해외 매출이 성장세인 데다 국내 매출 비중이 전체의 70%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국내 실적 부진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해외 매출은 북미 지역이 성장세로 돌아섰고 일본에서 23.2%, 북미에서 3.1% 각각 증가했다.
다만 중국은 4.1% 감소했다.

[촬영 안 철 수] 2025.4.12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국내 사업 부진의 돌파구로 '초저가'가 상품에 문을 두드리고 있다.
인디 브랜드의 고품질 중저가 제품이 인기를 끄는 반면 경기 침체 영향으로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고가 브랜드들이 고전하고 있어서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9월 마몽드의 세컨드 브랜드인 '미모 바이 마몽드' 제품 8종을 가성비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업체 다이소에 입점시켰다.
입점 4개월간 100만개를 팔렸고, 지난달 누적 판매 200만개를 돌파했다.
지난 2월에는 에뛰드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플레이 101'을 내놨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고객이 있는 곳을 간다'는 실천 원칙하에 초저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국내 초저가 시장을 대표하는 다이소에 우선 진출해 경험과 데이터를 축적하며 시장 확대에 대응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마트가 LG생활건강과 손잡고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 초저가 화장품 판매에 나섰다고 지난달 21일 밝혔다.모델이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소개하고 있다.2025.4.21 [이마트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LG생활건강 역시 지난해 7월 케어존의 다이소 전용 브랜드 '케어존플러스'를 선보였고, 같은 해 9월 'CNP 바이 오디-티디', 지난 2월에는 'TFS', 3월 '코드글로컬러'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키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달 18일에는 이마트와 손잡고 '비욘드'의 신규 스킨케어 라인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를 론칭하고 신제품 8종을 각 4천950원에 선보였다.
지난달 말까지 신제품 8종은 모두 이마트 스킨케어 매출 상위 11위 안에 올랐다.
1∼6위도 모두 차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고 일부 제품은 동나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초저가 마트 제품군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초저가 화장품 시장의 성장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며 "기존 제품보다 단가가 낮아 기업 입장에서 주력 상품이 되지는 않겠지만 각 브랜드의 고객층을 확보하기 위한 '입문용'으로 제품이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eran@yna.co.kr(끝)
증권 주요 뉴스
증권 많이 본 뉴스
매일경제 마켓에서 지난 2시간동안
많이 조회된 뉴스입니다.
-
1
“2주 내 의약품 관세 발표” 트럼프 한마디에…바이오株 출렁
-
2
신한투자증권, 삼성전자 투자하는 공모 ELB 3571호 모집
-
3
스마트레이더시스템, 7.97억원 규모 공급계약(지능형교통시스템(ITS)용 레이다 모듈) 체결
-
4
세종텔레콤(036630) 상승폭 확대 +15.32%, 3거래일 연속 급등
-
5
한국투자UBP캠벨스마트알파 펀드 출시...“시장 변동에도 절대 수익”
-
6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 소폭 상승세 +3.30%
-
7
[MK 골든크로스 돌파종목 : 선익시스템(171090) & 펨트론(168360)]
-
8
노바텍(285490) 소폭 상승세 +3.07%
-
9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에이치디현대삼호(주), 2,511억원 규모 공급계약(157K T/K 2척) 체결
-
10
[MK시그널] 비올, 중국을 중심으로 한 수출 성장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세…MK시그널 추천 후 상승률 10.3%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