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공동성명 발표 소식에 ‘저평가’ 구리 반등···金은 3200弗대 회귀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12 16:23:49
입력 : 2025.05.12 16:23:49
관세 우려 부각됐던 ‘닥터 코퍼’
美·中 회담 긍정 소식에 ‘3%’ 쑥
金 선물은 고점 대비 ‘5%’ 뚝
美·中 회담 긍정 소식에 ‘3%’ 쑥
金 선물은 고점 대비 ‘5%’ 뚝
미·중 무역협상에 실질적인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자 국내 구리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약 3% 상승했다. 안전자산으로서 관세 불확실성의 수혜를 봤던 금값은 고점보다 약 5% 떨어졌다.
12일 국내증시에서 삼성자산운용의 ‘KODEX구리선물(H)’은 전거래일보다 3.48% 오른 7730원에 마감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구리실물’도 2.93% 상승한 1만1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구리는 경기 상황에 민감한 산업용 금속으로 시장 선행지표 역할을 해 ‘닥터 코퍼’라고 불린다. 구리는 경기침체 우려가 커질 때 가격이 떨어지고, 경기회복 기대감이 부각될 때 가격이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날 미국과 중국이 양국간 무역 협상 결과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하겠다고 전하자 시장이 경제 침체 우려를 한 층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과의 무역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고,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도 이번 회담이 “솔직하고, 심층적이며,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중순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던 국제 구리값은 긍정적인 미·중무역회담 분위기를 타고 이날 반등에 성공했다.
향후 경기 불확실성의 베일이 걷히는 대로 구리의 저평가 현상이 해소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황병진 NH투자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4월 이후 큰 폭 후퇴한 구리 가격은 펀더멘털보다 크게 저평가돼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도래하면 ‘닥터 코퍼’의 반락이 불가피하겠지만, 거시경제 불확실성이 완화한다면 구리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구리 비중 확대에 대한 의견을 유지하며, 구리 주요 소비국인 중국의 중장기 수요가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중국 상하이선물거래소의 구리 재고가 가파르게 감소하는 등 수급 불안이 존재하므로, 실물경기 침체가 일어나지 않는 한 구리 가격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국내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는 이날 약세를 보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은 전거래일보다 1.3% 하락한 2만840원에 마감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은 1.31% 내린 1만952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의 금 가격은 전거래일보다 1%가량 떨어져, 1g 가격(현물 1kg 기준)이 14만8640원에 형성됐다.
미중 무역합의 기대감이 커지자 안전자산보다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금 가격이 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의 6월물 금 선물은 1트로이온스당 3277달러에 거래돼, 전거래일보다 2% 싸게 거래됐다. 지난달 22일 3450달러 수준이었던 6월물 금 선물은 이날 고점 대비 약 5%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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