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10만弗 넘자 … 알트코인도 급등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5.05.14 17:11:13 I 수정 : 2025.05.14 19:15:40
장기 부진 이더리움 오르고
밈코인 대장 '도지'도 상승
기관 투자 증가세 낙관론도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넘어선 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 가상자산의 수익률을 비교해보니 30% 이상 오른 이더리움이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더리움 뒤를 이어 도지코인이 28%가량 올랐고, 리플(XRP)은 15%가량 올랐다.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지난 9일 자정 비트코인이 2월 7일 이후 91일 만에 10만달러를 넘어선 시점부터 14일 오후 2시 30분까지 가장 좋은 성과를 거둔 코인은 30.07% 오른 이더리움이었다.

이더리움은 최근 높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일주일 기준으로는 약 47.12% 급등했고, 한 달 기준으로는 67.70%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 7일 대규모 업그레이드 프로젝트인 '펙트라'가 이뤄진 것이 가격 반등의 핵심 요인으로 평가받는다. 이 업그레이드의 주요 내용은 이더리움의 데이터 처리량(블롭) 확대, 수수료 절감, 검증자 유연성 강화, 검증자 스테이킹 한도 확대 등이다. 이번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더 많은 거래가 이뤄지더라도 처리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전체 가상자산 시장에서의 이더리움 점유율도 7% 이하에서 일주일 새 10% 가까이로 급등했다.

이더리움 뒤를 이은 건 도지코인이다. 도지코인은 밈코인의 대표 주자다. 최근 비트코인이 반등하는 흐름에서 밈코인 테마가 전체적으로 올랐는데 도지코인도 상승세를 탔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도지코인, 페페 등을 포함한 밈코인 전체 시가총액은 45.53% 상승하며 763억달러를 기록 중이다.

XRP, 체인링크, 솔라나, 카르다노가 10%대로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미국 코인으로 묶인다. 미국 코인은 미국인이 만들어 미국을 기반으로 서비스하는 코인을 뜻한다. 트론과 바이낸스 코인이 한 자릿수 후반대 상승률을 보였고 수이와 비트코인이 약 3% 오르며 상대적으로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가상자산시장은 최근 상승세가 지속되며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고팍스)의 지난 12일(UTC) 24시간 스테이블코인 거래대금은 3억8546만1958달러를 기록했다. 일주일 전인 지난 5일 1억6251만7876달러 대비 137.18%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지수'도 이날 73을 기록하며 '탐욕' 수준을 나타냈다. 전날(70·탐욕)보다 오른 수치다. 해당 지수는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를,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다만 여전히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안드레 드라고시 비트와이즈 리서치 헤드는 "기관투자자의 비트코인 수요가 가속화하고 있다"며 "올해 들어 법인들이 매입한 비트코인 규모는 미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 총합보다 4배 많다"고 말했다.

미국 벤처투자의 거물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은 올해 말에 2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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