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떨어지면 2배로 번다”...홍콩서 레버리지·곱버스 ETF 나와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5.14 20:22:13 I 수정 : 2025.05.14 20:37:53
입력 : 2025.05.14 20:22:13 I 수정 : 2025.05.14 20:37:53
국내보다 규제환경 유연한 홍콩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출시 예정
韓선 단일종목 ETF 상품 규제때문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출시 예정
韓선 단일종목 ETF 상품 규제때문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콩 자산운용사 CSOP는 삼성전자 데일리 2X 레버리지’와 ‘CSOP 삼성전자 데일리 -2X 인버스’를 상장할 계획이다.
두 상품은 삼성전자의 일일 주가 상승률에 대해 각각 2배, 마이너스 2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들 상품의 총보수는 2%로 산정됐다.
국내가 아닌 홍콩시장에서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 출시 움직임을 먼저 보인 이유는 국내에서 단일종목 ETF를 규제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는 주식형 ETF에 대해 주식과 채권을 합쳐 10개 이상 편입시키도록 제한한다.
이에 단일종목 ETF를 출시하고 싶은 운용사여도 9개의 불필요한 상품을 함께 담아야만 한다. 또한, 개별종목의 투자 비중은 30%를 넘어갈 수 없다.
애플, 테슬라 등에 대한 국내 채권혼합 ETF는 이 같은 규제를 우회한 상품들이다.
엔비디아나 테슬라 2배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하고 싶은 국내 투자자들은 해외 직접투자에 나서야 한다.
홍콩증시에 삼성전자 레버리지 ETF가 출시되면 홍콩 직접투자를 통해 삼성전자 레버리지 상품을 매매하는 국내 투자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서학개미에게 해외주식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이미 주식 투자의 한 갈래로 인정받는 추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으로 ‘그래닛셰어즈 2X 롱 엔비디아 데일리(NVDL)’, ‘디렉시온 데일리 테슬라 불 2X 셰어즈(TSLL)’,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2X 롱 MSTR(MSTX)’ 등이 해외주식 보관금액 상위 50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