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제일 잘 나가”…코스피 이끌어간 중후장대, 코스닥은 엔터 ‘기세등등’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5.05.20 16:05:49 I 수정 : 2025.05.20 22:47:41
관세피난처 조선·방산, 코스피 견인
코스닥선 엔터·성장주 중심 랠리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중후장대 산업과 유틸리티 업종이 크게 오르며 증시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 시장에선 오락·문화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군 중 ‘코스피 200 중공업’ 지수는 46.3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한화오션, 현대로템, HD현대중공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올해 들어 한화오션은 105.29%, 현대로템은 118.23% 오르는 등 상승률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고율 관세 정책을 펼치는 가운데 조선·방산주는 관세 피난처로 부각되며 증시 주도주 역할을 했다.

‘기계·장비’ 지수도 42.06% 올라 코스피 업종 중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업종에 속한 두산에너빌리티, HD현대마린엔진은 각각 105.98%, 47.15% 오르며 강세를 이끌었다.

이어 ‘전기·가스’ 지수는 36.24% 상승했다. 지역난방공사, 한국전력이 각각 71.18%, 48.77%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두 종목은 배당수익률 확대와 함께 경기 방어주로서의 매력이 확대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이밖에도 ‘코스피 200 건설’(32.11%), ‘코스피 200 산업재’(31.19%) 지수 등이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코스닥 시장 내에선 ‘오락·문화’ 지수가 올 들어 22.52% 오르며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에스엠이 68.67%,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65.55% 오르는 등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 상승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관세 정책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데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해제 기대감이 커지며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 지수는 21.07%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제약·바이오 기업인 펩트론(100.20%)과 에이비엘바이오(122.18%) 로봇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28.13%) 등 성장주들이 올 들어 급등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밖에도 ‘기계·장비’(19.43%), ‘음식료·담배’(18.00%), ‘건설’(17.54%) 지수도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의 대표 종목을 통합해 산출한 KRX 지수군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졌다.

‘KRX 유틸리티’ 지수는 35.10%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 지수에는 올해 크게 오른 한국전력, SK이터닉스(87.24%) 등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KRX 증권’(31.41%), ‘KRX 300 산업재’(28.33%), ‘KRX 건설’(25.85%), ‘KRX 기계장비’(21.42%) 순으로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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