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협, 파리서 佛경제인협회와 미래대화 개최…공동선언문 채택
탈탄소·모빌리티·스타트업 등 첨단 분야 협력 논의
임성호
입력 : 2025.05.20 20:00:01
입력 : 2025.05.20 20:00:01

(서울=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한국 민간 경제사절단이 지난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번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관하는 2025년 'Choose France Summit'행사 중 특정 국가와의 양자 비즈니스 간담회로는 유일하게 마련된 자리다.왼쪽부터 오정강 엔켐 대표,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쟝 르미에르 BNP파리바 회장, 프랑수와 자코브 에어리퀴드 CEO(프측 위원장), 류진 한경협 회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손경식 CJ회장, 바우터 반 베르쉬 에어버스 수석부사장, 허진수 SPC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2025.5.20 [한국경제인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한국과 프랑스 경제계가 미국발 통상 불확실성 등 글로벌 통상 현안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탈탄소·우주·스타트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논의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프랑스경제인협회(MEDEF)와 함께 2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세계 최대 스타트업 캠퍼스 '스테이션F'에서 '제2차 한-프랑스 경제계 미래대화'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래대화는 작년 5월 서울에서 출범한 한국과 프랑스의 민간 경제 협의체다.
이번 회의를 위해 현대차, LG화학, 대한항공, 한화솔루션, CJ, 포스코, 풍산 등 한국 기업의 약 20개사 관계자 50여명이 파리를 방문했다.
프랑스 측에서는 에어리퀴드, 토탈에너지, 에어버스, 탈레스, BNP 파리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 주요 산업의 대표기업에서 7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 개회식에서는 로랑 생 마르텡 프랑스 대외무역·재외국민 담당 특임장관이, 폐회식에서는 클라라 차파즈 인공지능(AI) 및 디지털 담당 특임장관이 각각 기조연설을 맡아 양국 경제협력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진 한경협 회장을 비롯한 한국 민간 경제사절단이 19일(현지시간) 프랑스 베르사유궁에서 열린 '한-프랑스 특별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및 프랑스 정부·경제계와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이번 회의는 마크롱 대통령이 주관하는 2025년 'Choose France Summit'행사 중 특정 국가와의 양자 비즈니스 간담회로는 유일하게 마련된 자리다.사진 오른쪽부터 허진수 SPC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 류진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장, 프랑수와 자코브 위원장,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오정강 엔켐 대표.2025.5.19 [한국경제인협회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행사에서는 탈탄소 산업, 모빌리티, 항공우주, 신소재 등 첨단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이 폭넓게 논의됐다.
탈탄소·모빌리티 세션에서는 켄 라미레즈 현대차그룹 부사장이 연사로 나서 "수소는 지속 가능한 미래 모빌리티를 위한 핵심 에너지원"이라며 수소차를 넘어 수소 생태계의 글로벌 확산을 이끈다는 현대차그룹의 전략과 비전 등을 소개했다.
항공우주 세션에서는 프랑스의 에어버스사와 한국의 대한항공 등이 참여해 친환경 항공기 개발과 지속 가능한 항공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스테이션F에 입주해 한국 스타트업의 허브 역할을 하는 K-스타트업 센터가 프랑스 측 스타트업과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양국 경제인은 이번 미래대화를 마치며 한국·프랑스 민간 협력의 미래 비전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항공우주·에너지·스타트업 등 미래 전략산업 중심의 민간 협력 확대,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한 정보 공유 등 공동 대응, 2026년 수교 140주년을 앞두고 민간 교류 활성화 노력 등이 담겼다.
참여자들은 행사 후 한국-프랑스 문화 교류의 시작점이자 상징적 장소인 '국립 기메 박물관'에서 진행된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이곳은 조선 시대인 1893년 유럽 최초로 한국 문화 전시관이 설치된 곳이다.
류진 미래대화 한국 측 위원장(한경협 회장)은 "파리는 한국이 1900년 만국박람회에서 처음으로 전시관을 설치해 서방에 '코레'(Coree)의 이름을 알린, 역사적으로 '한류'의 첫 발원지와도 같은 도시"라며 "양국의 교역액은 최근 4년 연속 100억달러를 넘어 지난해 사상 최대치인 137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프랑스와 자코브 프랑스 측 위원장(에어리퀴드 최고경영자)은 "미래대화 협의체가 양국 간 핵심 미래 산업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할 중요한 '이정표' 역할을 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내년 한국에서 제3차 미래대화를 열기로 합의했다.
sh@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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