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강태우 기자 = 삼성디스플레이가 아시아 최대 정보통신(IT) 박람회 '컴퓨텍스 2025'에서 공개한 게이밍 모니터용 '퀀텀닷-유기발광다이오드'(QD-OLED) 패널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컴퓨텍스 2025'에 전시된 삼성디스플레이 27형 QD-OLED [촬영 강태우]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23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관에서 개최되는 컴퓨텍스 행사에 처음 참가해 자발광 모니터 업계 최고 픽셀밀도인 160PPI(1인치당 픽셀 수) 27형 UHD(3840x2160) 제품을 전시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올해 초부터 27형 UHD QD-OLED를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는 이 제품의 1분기 출하량을 약 15만대로 집계했다.
이는 1분기 전체 모니터용 OLED 출하량의 27%에 달하는 규모다.
이미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만 에이수스, MSI와 델(Dell) 등 주요 모니터 제조사들이 해당 패널을 탑재한 제품을 출시했으며, 이 밖에 다른 제조사들도 출시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이머들이 고대하던 UHD 화질이 27형에 적용됨에 따라 고객사들의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32형, 34형 등 다양한 크기에서 UHD 해상도의 자발광 패널이 생산되고 있지만, 가격 접근성이 높은 27형 범용 사이즈로 UHD 자발광 패널을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삼성디스플레이의 27형 UHD QD-OLED 패널은 기존 제품 대비 개구율(한 픽셀 영역에서 실제로 빛을 나올 수 있는 면적 비율)을 높여 고해상도를 구현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27형은 모니터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범용 사이즈"라며 "UHD 고해상도 제품이 범용 사이즈로 합리적인 가격에 출시되면서 일반 소비자와 모니터 제조사들의 폭발적인 수요가 확인되고 있고, 회사도 이에 대응하기 위해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상용화 전인 220PPI 5K(5120x2880) 해상도를 구현한 27형 제품도 컴퓨텍스에 소개해 이목을 끌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게이밍뿐 아니라 영화 등 콘텐츠 감상과 업무까지 두루 아우를 수 있는 제품군을 선보여 자발광 모니터 시장의 리더십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