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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아프리카의 날'(5월 25일)을 축하하기 위해 21일 모인 주한아프리카외교단(AGA) 소속 대사들이 패션쇼 무대에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한·아프리카재단(이사장 김영채)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 '연결을 넘어, 새로운 기회로'라는 주제로 '한-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코리아헤럴드, 주한아프리카대사단(AGA) 등이 공동주최하고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후원했다.

행사 1부는 14억명의 인구와 3조4천억 달러의 국내총생산(GDP)을 자랑하는 거대 소비시장 아프리카와의 전략적 비즈니스 기회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카이스 다라지 주한 튀니지대사의 진행으로 에미 제로노 킵소이 주한 케냐대사, 티모시 디킨스 주한남아공상공회의소 의장(대륙아주 아프리카그룹 외국변호사), 엄성용 한국수출입은행 부행장, 육은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중동·아프리카사업본부장 등이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킵소이 대사는 "아프리카 청년들은 잠재력이 무한하다.

아프리카 대학에 연구개발(R&D) 분야 투자를 넓혀야 한다"며 "아프리카는 하나의 대륙으로 기능하기 때문에 국가 간 경쟁보다는 공유와 교환을 통해 네트워킹을 확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 부행장은 "아프리카 국가들은 천연자원과 핵심광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과 파트너 국가들이 민간 부분의 투자를 끌어내야 한다.

항만과 철도 등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 2부는 축하공연과 아프리카 소개 영상 상영, 패션쇼 등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한국 정부, 주한 아프리카대사관, 기업인 등 행사 참석자 500여명은 전통의상을 입고 일일 모델로 변신한 주한 아프리카대사 등이 런웨이를 지날 때 열렬한 환호의 박수를 보냈다.

김영채 이사장 부부를 시작으로 샤픽 하샤디 주한아프리카외교단장(주한 모로코대사) 부부, 토골라니 에드리스 마부라 주한 탄자니아대사 부부 등 20여명이 각국 전통음악에 맞춰 저마다 독특한 포즈를 취하며 참석자들의 관심을 사로잡았다.

2036 하계올림픽 전주 유치를 위해 뛰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 도지사도 깜짝 참가했다.

이날 행사장에는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됐다.


raphael@yna.co.kr(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