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예진 연합인포맥스 기자 = 뉴욕증시의 주요 주가지수가 재정적자 확대 우려 및 국채 금리 급등으로 보합권에서 혼조로 장을 출발했다.
미 하원이 정부 지출 확대와 감세를 담은 법안을 통과시키면서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이에 증시 투자심리도 위축됐다.
뉴욕증권거래소 [연합뉴스 자료제공]
22일(미국 동부시간) 오전 9시 43분 기준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8포인트(0.07%) 하락한 41,829.56에, S&P500지수는 전장 대비 5.82포인트(0.10%) 내린 5,838.79에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3.42포인트(0.12%) 상승한 18,896.06에 움직이고 있다.
미 하원은 이날 공화당 주도로 감세 및 국방비 증액을 담은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이 상원까지 통과해 시행될 경우, 미 정부의 재정 지출이 수조 달러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 우려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
미 의회예산국(CBO)은 법안의 총 재정 부담이 약 4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
이러한 우려는 미 국채 시장에서 즉각적인 반응으로 이어졌다.
3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에 이어 상승하며 이날 약 5.1%대까지 치솟았다.
이는 2023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4.6%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 중이다.
장기 금리는 소비자 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이번 급등은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압박받는 미국 경제에 추가 부담이 될 수 있다.
찰스슈왑의 케빈 고든 수석 투자전략가는 "현재 시장에 더 큰 충격을 주는 건 단순한 금리 상승이 아니라, 그 상승 속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같은 움직임은 재정적자 확대와 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 그리고 달러 가치의 향방과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체로 모든 업종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유틸리티와 에너지가 1.3%, 헬스케어가 0.6% 하락하고 있는 반면, 통신서비스가 0.3% 상승 중이다.
종목별로는 미국 하원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세금 개정 법안이 통과되면서 주요 태양광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선런의 주가는 전일 대비 42%, 솔라엣지는 24%, 엔페이즈는 18%, 퍼스트솔라는 5% 하락 중이다.
반면 어드밴스오토파츠는 1분기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41% 급등 중이다.
어반아웃피터스도 지난 분기 매출 및 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모두 상회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22% 상승하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유로스톡스50 지수는 전장 대비 1.10% 하락하고 있다.
독일 DAX지수는 0.87%, 영국 FTSE 지수는 0.88%, 프랑스 CAC40 지수는 1.22% 하락 중이다.
국제 유가는 다시 하락 전환한 모습이다.
이날 오전 9시 37분 현재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1.45% 하락한 배럴당 60.68달러,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7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1.39% 내린 배럴당 64.01달러를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