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끌] 세단과 SUV의 완벽한 조화 '트랙스 크로스오버'

입력 : 2023.03.24 13:05:21
제목 : [직끌] 세단과 SUV의 완벽한 조화 '트랙스 크로스오버'
CUV 상징 알파벳 X 형상 곳곳 적용…2700mm 휠베이스로 넉넉한 2열 레그룸 주요 편의기능 기본 옵션 적용…약 2000만원부터 구입 가능한 뛰어난 가성비

◆장점
-뛰어난 핸들링과 페달 민감성
-1.2리터 엔진임에도 폭발적인 가속력
-세단 못지않은 정숙함과 SUV에 준하는 넉넉한 공간

◆단점
-신장 180cm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았을 때 룸미러가 전방 가운데 시야를 다소 가림
-안드로이드오토 연결이 매끄럽지 않아 몇 차례 반복 시도
-어댑티브 크루즈 작동시 차선 중앙 유지 불안

◆총평
-가성비 측면에서 처음으로 차량을 구입 하는 이들에게 매력적
-평상시 도심 지역 출퇴근 및 근거리 여행 시 적절한 모델

[톱데일리] 제너럴모터스(GM)가 야심차게 선보인 차세대 모델 '트랙스 크로스오버(TRAX CROSSOVER)'는 크로스오버차량(CUV) 특유의 매력을 잘 구현한 모습이었다. 세단 못지않은 정숙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버금가는 넉넉한 실내공간이 돋보였다. 가속은 물론, 핸들링과 페달의 민감성도 우수했다.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GM이 새롭게 출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 시승행사가 열렸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최상위 RS트림이었다. 외관은 퓨어 화이트(흰색) , 내부는 젯 블랙과 레드 포인트가 적용됐다. 더불어 19인치 카본 플래시 머신드 알로이 휠이 장착됐다. 시승차는 반도체 부품 이슈 당시 제작된 탓에 후방센서가 미장착됐고, 안드로이드오토는 무선 혼선을 우려해 유선으로 제공됐다.

시승구간은 킨텍스를 출발해 경기도 파주시 문산에 위치한 '소풍농월'을 거쳐 되돌아오는 약 71km 코스였다. 시승은 2인1조로 이뤄졌다. 기자는 소풍농월에서 킨텍스로 되돌아오는 약 36km 구간을 시승했다. 구체적으로 소풍농월, 당동IC, 자유로, 이산포 분기점을 거쳐 킨텍스로 이어지는 코스였다. 시승에 할당된 시간이 30분에 불과해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세밀하게 살피기에는 다소 아쉬웠다.


시승에 앞서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내외관을 살펴봤다. 전면부만 얼핏 봤을 때 '트레일블레이저'가 연상됐지만 측면과 후면을 종합적으로 둘러보자 독창적인 디자인 특징이 두드러졌다. 외관 디자인은 곳곳에 크로스오버(CUV)를 상징하는 알파벳 엑스(X) 형상이 적용됐다. 블랙 아시스 크롬 그릴바와 블랙 트랙스 레터링 및 RS 뱃지 등이 장착됐다.

측면은 넓은 휠베이스가 두드러졌고, 낮게 떨어지는 루프 라인은 날렵한 느낌을 풍겼다. 한국 시장 특화 옵션인 발광다이오드(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미러도 돋보였다.


연료캡을 열고 닫는 번거로움을 없앤 '캡리스 퓨얼 시스템'도 흥미로웠다.


내부는 전반적으로 블랙(검정) 컬러였고, 기어노브 등 곳곳에 레드(빨강) 포인트를 적용해 스포츠카 느낌이 들었다. 내부 공간은 생각했던 것보다 넓었다. 휠베이스(앞바퀴 중심과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2700mm에 달해 2열 레그룸(탑승자와 1열 시트 사이의 거리)이 넉넉했다.


뒷좌석 6대4 폴딩 시트를 활용하면 여행 또는 차박(차에서 숙박)을 하기에도 적절한 것 같았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에만 적용한 2열 에어벤트도 눈에 띄었다.



2열 바닥 가운데 볼록한 부분이 없이 전기차처럼 평평하게 제작된 점도 인상적이었다. 2열 가운데 좌석에 앉았을 때 무릎이 올라가는 등 승차감의 불편함이 없었고, 좌석 좌우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했다.



본격적인 시승에 나섰다. 운전석에 앉았을 때 일반적인 SUV보다 낮았다. 룸미러가 전방 가운데 시야를 가려 다소 불편했다. 이유는 있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제원은 전장 4540mm, 전폭 1825mm,전고 1560mm다. 날렵한 차체 비율로 설계하면서 세단과 같은 낮은 차체 스탠스를 꾀했다. 시트 포지션을 높게 조정한 이후 출발했다.


D컷 스 티어링 휠(핸들)은 두껍지 않아 그립감이 좋았다. 좌우, 후진 등 핸들을 조작할 때 일반적인 핸들처럼 묵직한 느낌이 적어 좋았다.



8인치 컬러 클러스터(계기판)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은 개방감과 시인성이 좋았다. 터치스크린이 운전자를 향해 약 9도 기울어져 있어서 주행정보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확인하기 쉬웠다. 기어노브 앞 공간에는 오토홀드 버튼이 자리했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해 차량 정차 시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제어해 주행하기 편리했다.


고속구간에 접어들어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깊게 밟았다. 페달 민감성이 뛰어났다. 조금만 밟아도 순식간에 시속 100km에 도달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의 최신 기술이 적용된 엔진(E-Turbo Prime)이 탑재됐다. 6단 자동변속기(GEN Ⅲ)와의 조화를 통해 최고 출력 139마력, 최대 토크 22.4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세단에 준하는 정숙함이 돋보였다. 고속 주행에서도 외부에서 내부로 들어오는 풍절음과 엔진 소음 등이 매우 적었다. 전방에 외부 소음을 차단해주는 어쿠스틱 윈드쉴드 클래스 등을 적용한 영향이다. 차량 하단을 통해서는 내부로 소음이 다소 유 입됐지만, 경쟁사들과 비교할 때 매우 우수한 수준이었다.



교통량이 적은 구간에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 기능을 활성화했다. 핸들 좌측 버튼을 눌러 해당 기능을 적용한 이후 버튼 하단에 위치한 롤을 통해 주행속도를 설정했다. 더불어 차간거리도 안정적으로 적용시켰다. 설정한 속도와 차간거리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주행이 이뤄졌다. 다만 차선 중앙을 유지하지는 못했다. 핸들에서 손을 놓았을 때 차선 좌우로 쏠림이 반복됐다.



다시 국도로 진입했다. 교통량이 많았다.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헤드업 LED 경고등(RLAD)이 돋보였다. 앞차와의 간격이 좁아졌을 때 운전석 전방에 시각적으로 알려줘 거리를 유지하는데 이로웠다.

킨텍스에 도착해 연비를 확인했다. 12.3km/ℓ가 나왔다. 시승차량의 공인복합연비는 12.0km/ℓ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측면에서 처음으로 차량을 구매하려는 2030세대에게 매력적일 것으로 보인다. GM차원에서 차세대 모델로 개발한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원가절감과 대량생산을 통해 차량을 구입하는 고객의 가격부담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최고 트림인 RS 모델의 판매가격은 약 2739만원(개소세 인하 기준)이지만, 기본 트림은 약 2052만원으로 구매 부담이 적다. 어댑티브 크루즈, 저속 자동 긴급 제동시스템 등 주요 편의기능들을 기본 트림부터 적용해 불필요한 옵션을 원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는 합리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톱데일리
권준상 기자 kwanjju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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