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추진 1년…정은보 거래소 이사장 “코리아 프리미엄 도약”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5.27 16:39:23
27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 행사’에서 밸류업 우수기업 시상 후 주요 참석자들과 수상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한국거래소]


“밸류업 프로그램이 자본시장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확산시키고,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7일 서울 여의도 거래소에서 열린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1주년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연기금, 자산운용사, 상장기업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밸류업 프로그램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논의했다. 일본과 대만의 시장 전문가들도 참여해 각국의 밸류업 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정 이사장은 개회사에서 “지금까지 153개 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했고, 코스피 시가총액 기준 절반에 달하는 기업들이 공시를 이행했다”며 “앞으로도 정부, 유관기관과 함께 우리 자본시장의 체질을 개선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 호흡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밸류업은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된 과제인 만큼 선거 과정에서 다양한 정책이 제안되고 있으며 다음 정부에서도 주요한 정책으로 추진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기업과 시장의 인식·관행·문화가 바뀌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지난 1년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보이며 밸류업 문화 확산에 기여한 우수 기업 10개사도 표창했다.

성장에 기반한 우수한 밸류업 성과를 거둔 HD현대일렉트릭, 적극적 주주환원을 시행한 KB금융 등 2개사가 경제부총리상을 수상했다. 메리츠금융지주, 삼양식품, KT&G 등 3개사는 금융위원장상을 받았다. 삼성화재, 신한지주, 현대글로비스, KT, SK하이닉스 등 5개사는 거래소 이사장상을 받았다.

밸류업 우수기업에게는 세무·회계, 상장·공시, 홍보·투자 분야에서 8종의 인센티브가 부여된다.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 5종 세정 지원과 주기적 지정 감사 유예 심사 시 가점 부여, 연부과금 면제, 밸류업지수 편입 우대 등의 내용이 포함된다.

거래소는 그간 밸류업 추진현황, 주요성과, 공시 우수사례 등이 담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백서’를 발간했다. 밸류업 공시기업의 지난해 평균 주가수익률은 4.5%로 코스피 수익률(-9.6%)뿐만 아니라 밸류업 미공시 기업(-16.9%)보다 높게 나타났다. 국내외 기관 투자자 95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93%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잘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정영 거래소 경영지원본부 상무는 “6월 코리아 밸류업 지수 정기 변경에서는 밸류업 공시 기업에 대해 심사 기준을 완화해 편입을 우대하는 한편, 기편입 종목 중 공시를 이행하지 않은 기업은 우선 편출하는 방향으로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공시 이행 기업을 중심으로 밸류업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2년 차를 맞이해 중소 상장기업 등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교육·컨설팅 등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밸류업 기업에 대한 투자 기반 확대를 위해 기관투자자 역할을 강화하고 밸류업 연계지수 개발과 홍보활동도 이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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