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챗] '대어' 사라진 2분기 IPO 시장…당분간 '관망 모드'

내주 도우인시스 등 3곳 수요예측·지에프씨생명과학 일반청약
임은진

입력 : 2025.06.14 09:00:02


여의도 KRX 한국거래소
[촬영 안 철 수] 2025.1.18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국내외 증시가 급격한 변동성을 보이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은 당분간 관망 모드를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LG CNS[064400]와 서울보증보험[031210] 등 대형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데뷔한 1분기와 대조적으로 2분기는 대어(大魚)급의 상장이 사라진 상태다.

14일 유진투자증권과 SK증권에 따르면 지난 4월은 대어로 주목받았던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IPO 시장이 급격히 위축됐다.

이들 기업은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와 고조된 미중 갈등으로 연출된 급락 장세에서 채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이 부진하자 상장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4월 한 달간 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3곳으로, 역대 평균인 6곳의 절반에 그쳤다.

신규 상장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도 49.0%로, 54.7%였던 1분기 대비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5월 들어서는 증시가 빠른 회복세를 보이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5월 상장한 기업은 8곳으로, 해당 종목의 공모가 대비 시초가 평균 수익률은 87.9%를 기록했다.

아울러 5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7개 기업이 희망 범위 상단을 공모가로 확정했다.

평균 경쟁률도 1천53대 1로 최근 8년간 동월 평균(925대 1)보다 높았다.

그러나 6월 들어서는 IPO 시장이 다시 위축되는 모습이다.

이달 IPO 예상 기업 수는 4∼6개 수준으로, 과거 평균 수준인 11개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 공모액은 1천100억∼1천400억원대로, 역대 동월 평균 공모액인 2천989억원 대비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어급 IPO 기업은 당분간 관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음 달도 IPO 시장은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7월에는 기관투자자의 의무 보유 확대, 수요예측 참여 자격의 합리화, 주관사의 역할 및 책임 강화 등 개선된 IPO 제도가 시행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개선된 제도가 충분히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다소 소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한편, 다음 주(16∼20일)에는 도우인시스, 싸이닉솔루션, 엔알비 등 세 곳이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먼저 도우인시스는 디스플레이의 주요 부품인 초박형 강화 유리(UTG)를 개발·판매하는 기업으로, 140만주를 공모할 계획이다.

시스템반도체 디자인 설루션 기업인 싸이닉솔루션은 이번에 350만주를 공모한다.

싸이닉솔루션은 최근 12개월 실적을 토대로 주당 평가액을 재산정하면서 공모가 희망 범위를 기존 4천300∼5천100원에서 4천∼4천7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엔알비는 2019년 설립된 모듈러 주택 제작사로 210만주를 공모한다.

아울러 화장품과 제약 등의 분야에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 개발 기업인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78만4천주를 공모하며 규모는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기준 120억원이다.

다음은 다음 주 IPO 일정.

◇ 일반 청약 ▲ 지에프씨생명과학, 19∼20일, 코스닥, 공모가 희망 범위 1만2천300∼1만5천300원, 대신증권 ◇ 수요 예측 ▲ 도우인시스, 16∼20일, 코스닥, 공모가 희망 범위 2만9천∼3만2천원, 키움증권 ▲ 싸이닉솔루션, 16∼20일, 코스닥, 공모가 희망 범위 4천∼4천700원, 대신증권 ▲ 엔알비, 19∼25일, 코스닥, 공모가 희망 범위 1만8천∼2만1천원, KB증권 engin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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