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000 기대감에…'빚투' 이달들어 5천800억 증가

입력 : 2025.06.14 10:55:05
이달 들어 새 정부 출범과 함께 경기·증시 부양 기대로 국내 증시 상승 기대감이 커지자, 빚을 내서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늘고 있습니다.




오늘(1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8조 8천50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이 11조 38억원, 코스닥시장이 7조 8천462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30일 잔고가 18조 2천739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거래일 만에 5천761억원 늘어난 것입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자금을 빌린 뒤 변제를 마치지 않은 금액으로,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투자자가 많을수록 늘어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최근 잔고가 많이 늘어난 데에는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코스피가 연일 상승하면서 투자 열기가 뜨거워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지난 12일은 선물옵션 만기에 따른 수급 부담에도 코스피가 7거래일 동안 상승 흐름을 지속해 2,920대로 올라섰습니다.




그러다 13일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8거래일 만에 조정을 받아 2,890대로 물러섰습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등락 범위 상단을 속속 올려잡는 등 증시에 대한 낙관론이 우세합니다.




KB증권은 향후 12개월 내 3,240을,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중 3,150을 각각 제시했습니다.




다만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데다 다음 달 미국의 상호관세 유예 종료가 예정되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잠시 숨고르기 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 예탁금은 12일 기준 62조 9천445억원으로 이달 들어 5조 6천473억원 증가했습니다.




[ 구민정 기자 / koo.minju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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