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서울 주택가격 상승 지속…신축·재건축 수혜단지 견인

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서초 0.95%·송파 0.92%·강남 0.84%↑
임기창

입력 : 2025.06.16 14:00:12
(서울=연합뉴스) 임기창 기자 = 지난달 서울 집값이 강남 3구(서초·송파·강남) 중심으로 전월 대비 상승폭을 확대하며 오름세를 이어갔다.

내달 3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리는 가운데 강남 3구의 집값 상승세가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강북권까지 확대되는 모양새다.

다만 서울과 수도권을 뺀 지방은 수요 부진이 여전해 하락폭이 확대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5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주택종합(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은 전월보다 0.38% 올랐다.

상승폭은 전월 0.25%에서 0.13%포인트 커졌다.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월 대비 0.54% 오르며 전체적인 상승세를 견인했다.

신축·재건축 수혜 단지 등 선호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강남 3구의 오름세가 상대적으로 컸다.

서초구(0.95%)는 반포·잠원동, 송파구(0.92%)는 잠실·신천동, 강남구(0.84%)는 압구정·대치동 중심으로 올랐고 양천구(0.66%)는 목·신정동, 강동구(0.61%)는 고덕·명일동 중소형 위주로 상승했다.

강북권에서도 성동구(0.65%)가 금호·성수동 주요 단지 위주로, 용산구(0.62%)는 이촌·산천동 중심으로 상승했고 마포구(0.62%)는 아현·염리동 준신축이, 종로구(0.28%)는 평·충신동이 오름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전체적으로도 상승폭이 0.10%를 기록해 전월(0.07%) 대비 확대됐다.

다만 경기(-0.05%)는 과천시(1.20%)와 성남시 분당구(0.71%)의 상승폭이 크긴 했으나 도 전체 매매가격 하락폭은 전월(-0.02%) 대비 커졌다.

인천은 전월과 동일한 0.07%의 하락폭을 기록했다.

수도권을 뺀 지방은 세종시(1.45%)의 상승폭이 컸지만 5대 광역시(-0.19%→-0.24%), 8개 도(-0.06%→-.0.09%) 등은 하락폭을 키워 전체적으로는 0.12% 내렸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수도권에서 신축·재건축 수혜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 계약이 체결되기도 하나 그 외 단지는 관망심리로 계약 체결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지방도 구축 단지에 대한 수요 감소 등으로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를 유지했다"고 말했다.

5월 주택가격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전국 주택종합 전세가격 변동률은 0.00%로 전월과 동일하게 보합세를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0.09%에서 0.15%로, 수도권은 0.05%에서 0.0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세종이 전월보다 0.35% 상승했으나 5대 광역시(-0.05%→-0.04%), 8개 도(-0.05%→-0.07%)는 하락세가 지속돼 전월에 이어 0.05%의 내림폭을 보였다.

전국 주택 월세가격은 서울(0.10%→0.16%)과 수도권(0.09%→0.10%)은 상승폭을 확대했고 지방(0.01%→0.01%)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서울은 경기침체와 대출규제 등 영향으로 월세 선호가 지속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부동산원은 "전월세는 역세권, 학군지 등을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되고 있으나 정주여건이 다소 떨어지는 외곽지역이나 노후 단지에서는 하락세를 보인다"며 "전세는 보합 유지, 월세는 상승폭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puls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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