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기업거버넌스 악화…내부감사 독립성 미흡"
서스틴베스트 ESG평가…"사외이사 전원 '찬성' 기업 95% 달해"
김태균
입력 : 2025.06.20 11:44:19
입력 : 2025.06.20 11:44:19

서스틴베스트 회사 로고 [서스틴베스트 제공]
(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이 감사의 독립성이 나빠지는 등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건전성이 후퇴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국내 1천295개 기업을 대상으로 한 '2025년 상반기 ESG 평가' 결과를 20일 공개했다.
이 평가 결과를 보면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내부 감사 부서(내부감사업무 지원조직)를 설치하지 않은 기업의 비율이 55.4%로 전년보다 2%포인트 증가했다.
감사 또는 감사위원이 같은 회사에 6년 넘게 재직 중인 회사의 비율은 26.2%로 전년보다 또 2%포인트 뛰었다.
감사나 감사위원의 장기 재직은 경영진과의 유착 위험성을 높여, 감사 기능이 나빠질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사외이사의 견제 기능에서도 결과가 나빴다.
사외이사 전원이 모든 이사회 안건에 찬성한 기업은 전체의 95.3로 전년 대비 1.2%포인트가 상승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렇게 사외이사가 100% 찬성을 한 경우가 자산 2조원 이상의 대기업에서 증가 폭이 더 컸다고 전했다.
서스틴베스트 류영재 대표는 "감사와 사외이사는 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유지하는 핵심 기구"라며 "이들의 독립성과 실효성이 확보되지 않으면 주주와 투자자의 신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이어 "현재 국회에서 추진되는 상법 개정안은 국내 기업 거버넌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자율 개선만으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결이 어렵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여당이 준비하는 상법 개정안은 집중투표제 의무화, 이사의 주주 충실의무 추가, 감사위원 선임시 '3%룰' 적용 등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최대 주주 및 경영진에 대한 감시 강화와 주주 권한 확대가 목표다.
서스틴베스트는 ESG평가에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을 'ESG 베스트컴퍼니'로 선정해 공개한다.
이번 평가에서는 자산 2조원 이상의 상장사 부문으로 현대홈쇼핑[057050], 현대백화점[069960], KT[030200] 등 50곳이 우수 사례로 뽑혔다.
자산 5천억∼2조원대 상장사로는 HK이노엔[195940], 현대그린푸드[453340], 콜마홀딩스[024720] 등 30곳이, 5천억원 미만 회사 중에서는 동일고무벨트[163560], 안랩[053800] 등 20곳이 선정됐다.
ta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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